고려아연,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AI 기반 스마트 제련소 전환 가속

  • 등록 2026.03.06 10: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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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통해 이달 전사 적용…정보 보안 강화와 업무 효율화, 생산성 향상 등 기대
AI전략팀 신설,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도입 및 사내 교육 등 AI 역량 내재화 활발
"50년 넘게 축적한 세계 최고 제련 지식과 노하우, 전략 자산으로 전환할 계기 마련"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고려아연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전사 업무에 도입하며 AI 기반 스마트 제련소 전환에 속도를 낸다. 고려아연은 생성형 AI 기반 업무 지원 플랫폼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GPT Enterprise)’를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오픈AI가 기업과 조직을 대상으로 데이터 보안 강화와 업무 효율화,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설계한 맞춤형 서비스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PwC, T-Mobile, 모건스탠리,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도입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달 중순부터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전사에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일부 신청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실제 업무 변화와 현장 수용성, 활용 범위 확대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도입은 오픈AI 국내 최초 파트너사인 삼성SDS와 협력해 추진된다. 삼성SDS는 AI 컨설팅, 개발 및 운영, 클라우드, 보안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AX 체계를 기반으로 초기 전략 수립부터 AI 풀스택 설계, 실제 적용과 전사 확산, 운영 고도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통해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업무를 AI가 보조하거나 자동화함으로써 임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방대한 사내 데이터에 기반한 지식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탐색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추진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으로 사업과 인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기술 정보 관리와 보안 강화 측면에서도 생성형 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그동안 AI 기반 스마트 제련소 구축을 위해 다양한 기술 도입과 인재 육성을 추진해 왔다. 2022년 말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AI 전환 전략을 적극 추진하며 제련 공정과 안전 관리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본사에 AI 전략팀을 신설해 설비 진단과 공정 개선 등 업무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같은 시기 온산제련소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을 도입해 안전 및 환경 관리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스팟은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 유해가스 감지기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순찰하며 설비와 환경 상태를 점검한다.

 

또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협력해 사내 AI 전문 교육도 진행했다. 최근에는 임직원 291명이 약 4개월간의 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AI 이해도와 현장 문제 해결 역량을 높였다. 이번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까지 더해지면서 고려아연은 제련 산업에서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최신 AI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사 차원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통해 50년 이상 축적해온 제련 분야 전문 지식과 임직원들의 숙련 노하우를 전략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AI 기반 지식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제련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혁신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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