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에코프로가 경영진 배우자를 주요 행사에 초청하는 ‘동부인 문화’를 기반으로 가족친화 경영을 강화하며 기업 문화의 차별화를 이어가고 있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의 부인 강정숙 씨는 올해 1월 3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에코프로 시무식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됐다. 에코프로는 사장 승진 임명식에 승진 대상자와 배우자를 함께 초청하는 관례를 이어오고 있다.
행사에서 꽃다발과 함께 특별 선물을 받은 강 씨는 “남편이 회사에서 승진했다고 초청받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겪었던 고생이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코프로의 주요 행사에는 이처럼 배우자를 초청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준공식에서도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권우석 전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이태근 전 에코프로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배우자들이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현직 경영진뿐 아니라 퇴임한 대표이사들의 배우자까지 초청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문화는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이동채 창업주는 1998년 회사 창업 이후 기업 성장 과정에서 배우자들의 내조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일본,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부부 동반 형태로 운영하며 가족을 챙겨왔다.
에코프로의 ‘여존(女尊) 경영’ 문화는 다양한 가족친화 복지 제도로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여성 인력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임직원 복지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임직원이 자녀를 출산할 경우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 3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기저귀 선물도 제공한다. 자녀 성장 단계별 지원도 마련돼 있다. 미취학 자녀와 대학생 자녀에게 학자금을 실비로 지원하고, 초등학교 입학 시 학용품을, 중·고등학교 입학 시에는 별도의 축하 선물을 제공한다.
또 만 4세부터 12세 자녀를 둔 직원에게 도서 구입비를 지원해 임직원 가족의 독서 문화 형성을 돕고 있다. 발달장애나 발달지연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는 연간 240만원 한도 내에서 특수교육비 실비를 지원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가 체외수정 시술을 받을 경우 횟수 제한 없이 시술 1회당 50만원을 지원하고, 연간 6일의 난임 휴가 중 5일을 유급으로 보장한다. 이는 법정 기준인 유급 2일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직원들을 위해 이동채 창업주가 직접 친필 격려 편지를 보내는 문화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고 복직을 응원하는 메시지에는 창업 이후 임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성장시켜온 데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평가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배우자들의 아낌없는 내조가 있었기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동채 창업주의 지론”이라며 “이러한 문화가 기반이 돼 여성 인력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