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8.4조원 ‘중동 대응 비상금융’ 가동…기업·민생 전방위 지원

  • 등록 2026.04.01 14: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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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수출입 지원 18.3조 투입…673개 업종 집중 지원
개인·취약계층 1천억 지원…금리 상한·생활자금 확대
환율 대응·글로벌 비상체계 강화…계열사도 지원 동참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우리은행이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과 실물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 18조4000억원 규모의 ‘중동 대응 비상경영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긴급 가동한다. 우리은행은 최근 금융위원회 주재 간담회 이후 정진완 은행장 주도로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기업과 개인을 아우르는 전방위 지원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우선 기업 지원에는 총 18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유동성 지원 17조5000억원과 수출입 금융 8000억원을 포함한 규모다. 이 자금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에 직·간접 영향을 받는 기업을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전국 영업점 기업여신팀장 약 800명이 현장 애로를 파악해 673개 업종, 4만여개 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신규 대출에는 13조원이 공급돼 중소·중견기업 대상 보증서 대출과 정책 연계 금융 등을 확대하고, 기존 대출에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금리 인하와 분할상환 유예를 통해 상환 부담을 완화한다. 수출입 금융은 원자재 수입기업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무역금융·신용장 한도 확대에 활용된다.

 

또 석유화학 업종에는 여신 한도 유지와 사업재편 지원이 병행된다.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환율 상담 SOS’ 전담반도 운영된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환리스크 관리 컨설팅과 세미나를 제공해 환율 변동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개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민생 안정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약 1000억원 규모로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개인신용대출에는 7% 금리 상한을 적용해 이자 부담을 낮춘다. 또 ETF 등 변동성이 높은 투자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객별 자산관리 안내 체계를 고도화해 투자 리스크 관리에도 나선다.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강화된다. 우리은행은 중동 관련 산업 정보를 담은 ‘위클리 인사이트’ 보고서를 영업점에 공유하고 산업별 영향도를 분석해 피해 기업을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두바이와 바레인 등 중동 거점에 대체 사업장을 마련해 업무 연속성을 확보한다. 또 현지 정보를 본점과 실시간 공유하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을 중심으로 ‘중동 대응 비상경영체계’를 운영 중이다. 고객 지원에 전 계열사가 적극 동참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운송업 종사자와 자가용 이용 고객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유 특화 신용카드 결제 시 리터당 50원 추가 할인 또는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실물경제에 영향이 큰 운송업(상용차) 대출 고객에게 원금 상환을 최대 3개월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동양·ABL생명은 중동 관련 피해 고객의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보험료 납입 및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유예를 통해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은 “중동상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개인고객에게 우리은행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드려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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