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가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아비커스가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율운항 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에 대한 형식승인(Type Approval, TA)을 획득했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운항 상황을 판단해 충돌을 회피하는 인지·판단·제어 기능이 통합된 자율운항 솔루션이다. 특히 특정 선박이나 프로젝트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선박에 적용 가능한 범용 시스템이 국제 공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율운항 기술의 상용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형식승인으로 하이나스 컨트롤은 별도의 추가 검증 없이 다양한 선박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설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는 동시에 글로벌 선주들의 신뢰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비커스는 이번 인증을 위해 노르웨이선급과 3년 이상 협력하며 자율운항 시스템의 안전 요건을 공동 정의하고 검증 체계를 구축했다. 노르웨이선급은 자체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야간과 악천후 등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의 성능을 평가했다. 비전 센싱과 센서 융합 기술, 국제해상충돌예방규칙(COLREGS)에 기반한 충돌 회피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특히 이번 검증 체계는 자율운항 국제표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기준 수립의 주요 참고 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자율운항선박 비강제 코드(MASS Code)를 논의 중인 가운데, 아비커스의 기술과 검증 기준이 글로벌 규제 정립 과정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달 돌로넨(Vidar Dolonen) 노르웨이선급 한국 일본 총괄 대표는 “하이나스 컨트롤의 형식승인은 자율운항 기술이 단순한 비전을 넘어 상용화 단계로 나아가는 최초의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는 “이번 형식승인은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기술이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HD현대 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와 국제표준 수립을 동시에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나스 컨트롤은 2023년부터 HD현대가 건조하는 선박에 표준 사양으로 적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 500척을 돌파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아비커스가 글로벌 자율운항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