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장기 침체를 겪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號(호)가 전기차 시장 둔화와 대규모 수주 계약 해지 여파로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무려 150% 이상 곤두박질치는 등 맥을 못췄다.
LG에너지솔루션(사장 김동명)은 7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55.5% 급감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흑자 경영지수가 적자로 돌아섰다. 전 분기 대비로도 영업이익은 70% 이상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같은 실적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효과 1898억원이 반영된 수치라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수치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6조3652억원, 영업손실은 3975억원으로 확대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고객사 전략 변경에 따른 수주 취소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포드와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포함해 약 13조원 규모의 계약이 해지되며 단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에 대응해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중국·미국·유럽 생산 거점에서 관련 라인 전환을 추진중이다. 또 캐나다 합작법인을 단독 자회사로 전환하며 북미 ESS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인공지능 기반 생산 혁신과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익성 회복과 사업 구조 안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북미에서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용 자산을 에너지저장장치로 전환해 유일한 비중국계 현지 에너지저장장치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업체로서 고객의 공급망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도 유휴 자산을 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를 현지 생산함과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공급망을 기반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