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자체브랜드(PB)를 앞세운 가격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도 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3주간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PB 상품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할인 행사 ‘PB 페스타’를 진행하며 체감 물가 낮추기에 나선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소비 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를 기록하는 등 연초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계는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를 겨냥해 실질적인 할인 혜택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오늘좋은 데일리우유(1L)’를 1880원에 선보이는 등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초가성비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데일리우유는 사전 기획 물량 확보와 원유 품질 관리, 특허 공법 적용 등으로 100ml당 188원으로.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수입 멸균우유와 유사한 단가다. 이와 함께 초코우유·딸기우유·바나나우유 500원, 씬 크래커 500원, 스파클링 제로 음료와 아이스티는 780원에 제공된다. 요거트와 어묵 등 반찬류도 1000원대 가격으로 책정했다.
이뿐 아니다. 3겹 300매 티슈와 포켓 미니티슈는 각각 1000원에 판매되며 시중 브랜드 대비 절반 수준 가격으로 가성비를 높였다. 여기에 저당 트렌드를 반영한 피넛버터와 단백질바 등 건강 지향 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소비 선택 폭을 넓히는 등 생활용품 부문에서도 균일가 전략이 적용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와 함께 안유성, 정호영 셰프와 협업한 가정간편식(HMR) 20종을 새롭게 출시해 집밥 수요를 겨냥했다. 야키토리봉, 청귤 냉우동 등 메뉴는 물론 김치와 국탕류 제품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선택 폭을 확대했다.
일부 상품은 2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 또는 2+1 혜택을 제공해 추가적인 가격 메리트도 확보하며, ‘요리하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특히 PB 상품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양념육과 떡갈비 등 인기 메뉴는 행사 초반 일주일간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이경원 롯데마트·슈퍼 PB브랜드관리팀 담당자는 “이번 PB 페스타는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자 구매 빈도가 높은 생필품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초가성비 PB 상품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모두 갖춘 PB 상품 출시와 할인 행사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PB 중심 할인 전략이 단기 판촉을 넘어 장기적인 소비 패턴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가에 가격대비 품질이 검증된 PB 상품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