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XR’에 안드로이드 XR 업데이트

  • 등록 2026.04.08 11: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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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 XR 도입…대규모 기기 관리·보안 강화
가상 키보드·패스스루 개선…사용자 경험 전반 업그레이드
최대 5년 업데이트 지원…XR 생태계 확장 본격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에 기업용 관리 기능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XR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8일부터 ‘갤럭시 XR’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XR은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설계한 XR 전용 플랫폼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용 관리·보안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Android Enterprise)’의 XR 버전이 최초로 적용된 점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다수의 XR 기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도입·운영할 수 있게 됐다. 제로터치 등록과 QR코드 기반 설정 등 다양한 초기 세팅 방식이 지원되며, 수십에서 수백 대에 이르는 기기를 빠르고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관리자는 중앙에서 비밀번호 정책, 네트워크 설정, 기기 사용 제한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필요 시 기기 잠금이나 데이터 삭제도 가능해 보안 수준을 한층 높였다. 또 ‘관리 구글 플레이(Managed Google Play)’를 통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일괄 배포할 수 있어 맞춤형 업무 환경 구축도 용이해졌다.

 

이 같은 기능은 교육, 제조, 헬스케어,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XR 기기의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교육이나 원격 협업, 가상 시뮬레이션 등 업무 환경에 XR을 접목하려는 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반 사용자 경험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가상 키보드의 높이와 위치, 거리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설정·저장할 수 있어 개인화된 작업 환경이 가능해졌다. 또 기기 재부팅 이후에도 이전 작업 환경을 최대 3개 앱까지 유지하는 기능이 추가돼 연속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현실과 가상을 동시에 활용하는 패스스루(Pass-through) 환경도 개선됐다. 사용자는 화면 정렬 보조 기능을 활용해 가상 스크린을 실제 공간에 맞춰 손쉽게 배치할 수 있어 콘텐츠 활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접근성 기능 역시 강화됐다. 시선 추적 기반 인터페이스와 포인터 맞춤 설정 기능을 통해 다양한 신체 조건의 사용자도 보다 편리하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실험실’ 기능에 추가된 ‘오토 스페셜라이제이션(Auto Spatialization)’은 2D 콘텐츠를 3D 몰입형 영상으로 변환해 XR 경험을 한층 확장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의 제품 및 기술 담당 데이비드 스틸 상무는 "XR용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의 도입은 지금까지 수백만대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쌓아온 강력한 보안 및 관리 역량이 새로운 공간 컴퓨팅 시대로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갤럭시 XR을 시작으로, 이 표준화된 시스템이 기업 환경 내 XR 활용도를 넓히는데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에 대해 최대 5년간 소프트웨어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 지원 정책을 통해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 안정적으로 XR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XR R&D팀장 최재인 부사장은 "XR은 단순한 하드웨어를 넘어 새로운 경험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라며,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 지원을 통해 기업이 XR 기반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업무, 탐색,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용 경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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