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건설업계가 모듈러 공법과 친환경 기술, 프리미엄 주거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쟁 구도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확보, 에너지 효율 개선 요구가 커지면서 시공 중심에서 기술·서비스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전환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모듈러 건축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선제적 기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GS건설은 현대엘리베이터와 모듈러 아파트에 특화된 승강기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프리패브 사업 확대에 나섰다. 공장에서 주요 부품을 사전 조립한 뒤 현장에서 모듈 단위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시공 기간 단축과 품질 균일화, 안전성 확보가 핵심이다. 해당 기술은 공공주택 사업에 시범 적용될 예정으로 향후 적용 범위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친환경 기술 경쟁도 강화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실외기실 구조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으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을 통해 계절별 발전 효율을 개선하고 안전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의 제로에너지 건축 확대 정책과 맞물려 관련 기술 적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 서비스 영역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현대건설은 공동주택 내 자산관리 센터를 도입해 금융·부동산·세무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단지를 통해 고급 커뮤니티와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며 프리미엄 주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거 공간을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DL이앤씨는 창의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사의 역할이 시공을 넘어 ESG와 미래세대 지원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뚜렷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술 투자와 고급화 전략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를 위한 기술·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원가 관리와 사업 효율성이 동시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 업계는 향후 건설 경쟁력이 시공 능력을 넘어 기술력, 친환경 대응, 서비스 역량을 종합적으로 갖춘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