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ESG·분양·사회공헌 ‘다각 행보’…미래 경쟁력 강화 속도

  • 등록 2026.04.10 16: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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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오픈이노베이션 통해 스타트업 협력 확대
대우건설, ESG 포인트제로 탄소저감·기부 선순환 구축
우미건설, 평택 고덕 핵심 입지 분양…주거 수요 기대
HDC현산, 플로깅 봉사로 도심 생태환경 보전 실천
포스코이앤씨, 신반포 19·25차에 'Zero to One(021)' 제안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금리 상승과 분양시장 위축, 정비사업 수주 경쟁 심화 등 복합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건설업계가 기술·ESG·주거 경쟁력을 축으로 한 전략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 시장 규모가 연간 수십조 원대에 이르고, 분양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건설사들은 단순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 구조 다변화와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건설사가 개발·운영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형 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며 경쟁의 축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이 나온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2026 FutureScape’를 통해 외부 혁신 생태계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경제진흥원과 공동 추진하는 이번 공모는 로봇, 웰니스, 시니어 리빙, 홈 플랫폼, 에듀테크 등 미래 유망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해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발 기업에는 사업모델 검증과 공동 기술개발, 최대 5000만원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외부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미래 사업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SG 경영은 ‘참여형’으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대우건설은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 ‘으쓱 포인트제’를 도입해 대중교통 이용, 텀블러 사용 등 일상 속 친환경 활동을 포인트로 환산하고 이를 기부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약 5000명이 참여할 경우 6개월간 2500톤 수준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수십만 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일대에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하며 도심 생태 환경 개선과 지역사회 기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ESG가 선언적 수준을 넘어 임직원 참여 기반의 실천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 사업에서는 입지와 상품 설계 경쟁력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우미건설 컨소시엄은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서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를 공급하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배후 주거 수요를 겨냥했다. SRT와 수도권 전철, 향후 GTX 연장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감과 함께 행정타운, 국제학교 등 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입지로 평가된다. 4Bay 구조와 남향 위주 설계, 커뮤니티 시설 강화 등을 통해 실수요 중심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정비사업에서는 금융 구조와 설계 경쟁력이 수주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반포 재건축 사업에 ‘Zero to One(021)’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조합원 분담금을 최소화하는 사업 구조를 내세웠다. 후분양 방식과 사업비 저금리 조달, 공사비 관리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조합원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글로벌 건축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하고 AI 기반 조망 분석을 적용해 설계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로 건설사의 경쟁력 기준이 기술, ESG, 금융 구조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이들 요소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가 향후 사업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성미 기자 hherl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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