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워치] '북일' 다시 찾은 한화 김승연…교육으로 이어온 40년 리더십

  • 등록 2026.04.17 10: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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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퇴직 교사 만찬 잇단 참석…행사 넘어 관계 점검
33년 이사장 경험 축적…‘인재 중심 경영’의 출발점
기업 경영 넘어 교육까지…총수 역할 확장 흐름 속 의미
선대 김종희 회장 교육 철학 이어 ‘국가 인재 양성’ 실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최근 북일고 개교 50주년을 계기로 교육 현장을 다시 찾았다. 김 회장은 최근 개교 기념식 참석에 함석한데 이어 퇴직 교사들과의 만남까지 진행하며 왕성한 교육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일정은 단순한 기념행사보다, 오랜 기간 이어온 교육 기반을 다시 확인하는 행보에 가깝다는 재계의 평가가 나온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달 초 북일고 개교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재학생과 교직원을 격려한 데 이어, 서울에서 북일학원 퇴직 교사들을 별도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전·현직 교사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그는 교육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의 의미를 언급하며 교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행사 이후에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교류를 이어갔다.

 

이번 일정의 특징은 대상과 방식에 있다. 재학생과 현직 교사뿐 아니라 퇴직 교사까지 포함해 교육 공동체 전반을 직접 만나는 형태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학교 운영이 사람과 관계를 통해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김 회장의 교육 행보는 과거 이력과 맞닿아 있다. 그는 1981년부터 2014년까지 북일학원 이사장을 맡아 학교 운영에 참여했다. 기업 경영과 교육기관 운영을 병행했던 경험은 ‘인재’를 경영의 핵심 자산으로 바라보는 '인재경영'의 시각과 연결된다. 교육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기업과 사회를 잇는 기반으로 다뤄온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북일학원은 1976년 설립 이후 장학사업과 교육 기회 확대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부친인 북일학원 설립자 고(故) 김종희 회장이 제시한 ‘인재보국’ 기조 아래 북일고와 북일여고는 지역을 대표하는 사학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교육 기반을 확장해왔다.

 

현재 북일학원은 60학급 규모로 약 1700명의 재학생과 200여 명의 교직원이 소속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2만4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다양한 분야로 인재를 공급했다. 교육기관으로서의 지속성과 인적 네트워크가 함께 축적된 구조다.

 

재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기업 총수 역할 변화의 흐름 속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경영 성과 중심에서 벗어나 교육과 사회 기반까지 시야를 넓히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김 회장의 현장 방문은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 기반을 관리하는 접근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북일 방문은 과거를 기념하는 자리를 넘어, 교육을 매개로 이어져 온 리더십의 방향을 다시 드러낸 장면에 가깝다. 기업 경영과 교육을 병행해온 김승연 회장의 이번 행보는 ‘성과’와 ‘기반’을 동시에 고려하는 리더십 경영의 대표적인 단면중 하나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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