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기아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와 환율 등 외부 요인이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흐름이다.
기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조5019억원, 영업이익 2조2051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판매도 77만9741대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6.7%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7.5%로 하락했다.
이익 감소에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와 환율 변동, 판매 인센티브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1분기 관세 영향 규모는 7000억원대에 달했고,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도 비용 요인으로 반영됐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촉 비용이 늘어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제품 구성 변화는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이 확대되면서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곧장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비용 증가 속에서도 제품 믹스 개선이 외형을 방어한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도 이어졌다.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약 23만대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근접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동시에 성장하면서 주요 시장에서 판매 기반이 넓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별로는 국내와 유럽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고, 북미에서는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가 확대됐다. 일부 지역에서 공급 차질이 있었지만 타 지역으로 물량을 조정하며 전체 판매를 유지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1%로 올라섰다. 산업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판매를 유지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향후 실적은 비용 부담 완화 여부와 제품 전략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아는 고수익 차종 중심 판매 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와 지역별 대응 전략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