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홈플러스"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및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311/art_17419226408796_2ab035.jpg)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홈플러스가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들이 회생절차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모든 채권을 변제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13일 기준 상거래채권 총 3400억원을 상환한데 이어 다른 모든 채권 변제를 약속하고 나섰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회생절차(법정관리)로 인해 불편을 겪고 계신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 등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법원에서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해 준 덕분에 현재 빠르게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 사장은 “많은 분들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날까지 상거래채권 3400억원 상환을 마쳤다"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신속히 지급될 것"이라며 “6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는 상거래채권을 전액 변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기준 현금시재가 1600억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며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협력사와 임대점주들께 지불할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중이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거듭 채권 변제를 약속했다.
조 사장은 현재 거래유지율 상황도 설명했다. 조 사장은 "협력사와 임대점주들이 정상화에 적극 협력해 전날 기준 하이퍼(대형마트), 슈퍼, 온라인 등의 거래유지율이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도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거래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지난 4일 회생절차 개시 후 홈플러스 영업 실적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영업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실적 지표를 보인다"며 "4일 이후 한주간 매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동기보다 13.4% 증가했고 고객 수도 5% 증가하는 등 회생절차와는 상관 없이 좋은 성과를 보인다"고 소개했다.
조 사장은 그러면서 향후 빠른 정상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양해와 도움을 당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 사장은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는 어려워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분들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 조 사장은 또 "채권의 경우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필요하다"며 "대기업 협력사들이 조금만 양보해 준다면 분할 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투자자와 관련, “원칙적으로 그분들도 홈플러스 채권자다”며 “(ABSTB가) 물품대금채권을 유동화한 것이기 때문에 회생절차 안에서 전액 변제될 수 있도록 채무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