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흐림’ vs LG엔솔 ‘맑음..LG 2분기 실적 기상도 ’희비‘

  • 등록 2025.07.07 18: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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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전자·엔솔 핵심 계열사 2분기 실적 희비 ‘美 관세 충격’
LG전자, 관세폭탄에 물류비 부담...매출ㆍ영업이익 동반감소 ‘쇼크’
LG엔솔, IRA 제외 영업익 4922억...전년비 152%↑6개 분기만에 반등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올해 2분기 성적표가 극명한 대조를 보여 주목된다. LG전자는 미국발 관세 부담과 물류비 상승의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침체 속에서도 6분기 만에 보조금 없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이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3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6% 감소하는 등 거의 반토막났다. 매출은 20조7,400억원으로 감소폭이 4.4%에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8,500억원)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대미 통상정책 변화와 글로벌 물류비 상승 등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특히 미디어솔루션(MS) 사업본부는 TV와 노트북 수요 둔화, LCD 패널 가격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적자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부문도 프리미엄 시장점유율은 유지했지만 수익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LG전자는 하반기 B2B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 소비자 직접판매(D2C)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냉난방공조 부문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유럽 히트펌프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은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매우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전기차시장 부진 속에서도 실적 반등에 성공하는 등 선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가간 매출은 5조5,654억원으로 전년대비 9.7%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922억원으로 152% 급증했다. 매출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전형적인 실속형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4,908억원의 AMPC(첨단제조세액공제)를 제외하고도 14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자체 수익만으로는 2023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의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며 제품군 다변화에 나섰다. 또 중장기 북미 전략도 AMPC 연장으로 안정적 기반도 확보했다. LG에너지술루션의 이같은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셈이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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