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시흥 아파트 안전사고 사과…전국 현장 공사 중단 후 전면 점검

  • 등록 2025.09.10 12: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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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대표 “모든 책임 통감…내 집 같은 안전한 일터 만들 것”
외부전문가 점검·안전 절차 강화…“내 가족 지킨다는 마음으로 현장 혁신”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대우건설이 경기도 시흥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전국 105개 현장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10일 대우건설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고인과 유가족께 할 수 있는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현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한다”며 “모든 현장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최고안전책임자(CSO)가 현장을 점검해 이상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에만 작업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대책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외부 전문가 특별 점검 ▲재해 다발 시간대 집중 점검 ▲현장 불시 점검 확대 ▲고위험 작업계획 승인 절차 강화 ▲안전관리 감독자 상주 의무화 등을 시행한다.

 

대우건설은 또 관리감독자·안전보건 인력 충원, 협력업체 특별 안전교육, 외국인 근로자 관리 강화 등 현장 여건에 맞춘 맞춤형 예방 조치도 병행한다. 이번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3시 34분께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26층 옥상에 철제 계단을 설치하던중 계단 일부가 이탈해 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A씨의 머리에 부딪히면서 숨졌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전사적 안전혁신정책을 시행하며 300여 일간 무중대재해를 이어왔으나 이번 불행한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지키지 못했다”며 “현장의 모든 근로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안전을 최우선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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