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938/art_17579303615804_591928.jpg?iqs=0.8660652175613349)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존 투자자들을 속이고 19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께 방 의장을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서울 마포구 경찰청사에 도착한 방 의장은 포토라인에서 “제 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 의장이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알린 뒤 자신과 관계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매각하도록 한 혐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하이브는 당시 상장을 위한 사전 절차를 밟았고, 이후 SPC는 상장 직후 보유 주식을 매각하면서 막대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SPC와의 비공개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배분받아 약 1900억원 규모 이익을 챙긴 것으로 금융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방 의장 측은 “당시 법률과 규정을 준수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방 의장은 사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성장의 과정에서 놓친 부분이 없는지 되돌아보고 있다”며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해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도 별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