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의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전략"...하나금융그룹, 금융권 첫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

  • 등록 2025.10.2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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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정책과 성과를 최고 의사결정기구에서 직접 평가 및 관리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 구축, 전 계열사의 일관된 소비자보호 전략 추진
금융소비자 실질적 체감할 수 있는 사전 예방 중심 소비자보호 체계 확립
상품 개발ㆍ판매ㆍ사후관리 전 과정에 소비자보호 원칙 내재화, 사전 예방 중심 체계 확립
함영주 회장 “금융소비자보호 최우선 가치 삼아, 소비자보호 체계 전면적 쇄신 이룰 것”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이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하나금융그룹 함영주호(號)가 금융소비자 보호를 그룹의 핵심 가치로 끌어 올리며 금융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등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함 회장이 선택한 대안이 바로 '소비자보호위원회' 전략이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6일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고, 전 계열사 차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정책을 총괄·관리하는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법규 준수 차원을 넘어, 금융소비자보호를 경영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는 하나금융이 추진중인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그룹은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6개 분야에서 경제성장전략 TF를 중심으로 전사적 실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보호 분야를 그룹 차원의 핵심 과제로 선정해 이사회가 직접 정책과 성과를 평가·관리하는 체계를 도입했다.

 

새로 신설되는 ‘소비자보호위원회’는 기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확장한 형태다. 소비자보호위원회는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소비자보호 관련 전략을 직접 논의하고 실행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소비자보호를 그룹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장기적 신뢰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며 “하나금융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가 금융산업 전반의 모범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에 맞춰, 지주와 자회사 간 일관된 정책 추진이 가능하도록 동일한 거버넌스 체계를 전 그룹사에 도입한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보호 정책의 정합성과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고, 각 관계사별로 상이했던 내부 통제 수준을 표준화할 방침이다.

 

또 그룹 차원의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통합관리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자회사별 소비자보호 활동을 실시간으로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품 개발, 심사, 판매, 사후관리 등 금융 서비스 전 과정에 소비자보호 원칙을 내재화하고, 소비자 피해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은 급속히 확산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가상자산 시장 성장 등 새로운 금융환경에서 나타나는 소비자 위험 요인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사전 예방 중심의 보호 체계를 정착시켜, 혁신과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금융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올해 6월 금융권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 특허’를 취득하며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소비자리스크관리 특허’는 투자성 상품 판매 전후로 시장환경과 신용·운영 리스크를 실시간 분석·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소비자리스크관리 특허’는 금융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민원 대응 체계의 효율성도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민원 접수를 자동화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했다. ‘민원 H Map’을 통해 수집·분석된 민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 예방 중심의 민원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소비자보호 교육도 정례화했다.

 

한편, 새로 도입되는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지배구조 내부 규범 개정 등 제반 절차를 거쳐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조직 신설을 계기로 금융소비자보호 문화를 그룹의 경영철학으로 정착시키고, 금융소비자 권익 증진과 산업 신뢰 회복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함 회장은 “소비자보호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지속가능 성장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손님·주주·직원·사회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실현하겠다”며 “하나금융이 만드는 새로운 보호 체계가 한국 금융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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