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매출 1.6조원 ‘역대 최대’…영업이익 7288억원

  • 등록 2025.10.28 16: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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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직스·에피스 모두 사상 최대 실적…연간 25~30% 성장 전망
5공장 안정적 램프업·CRO 진출 등 포트폴리오 확장 가속화
공급망 관리와 파트너 협력 통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 확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바이오 생산 강자로서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1~4공장의 풀가동과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 확장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602억원, 영업이익 72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731억원(약 40%), 영업이익은 3902억원(약 115%)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1조2575억원, 영업이익 63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904억원, 1889억원 늘어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의 안정적 풀가동을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최근 가동에 들어간 5공장도 기술이전과 램프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10억원, 영업이익은 12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07억원, 611억원 증가했다. 올해 미국 시장에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글로벌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상향 조정한 연매출 성장 가이던스(25~30%)를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말 기준 연결 자산은 18조3373억원, 자본 12조1794억원, 부채 6조1579억원을 기록했다. 부채 비율은 50.6%, 차입금 비율은 9.9%로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이다.

 

수주 성과도 괄목할 만하다. 올해 공시 기준 누적 수주 금액은 5조2435억원이다. 10개월 만에 전년도 연간 수주액(5조4035억원)에 육박했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한 8건의 신규 계약을 확보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CMO 105건, CDO 154건으로, 총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일본 톱10 제약·바이오 기업 중 4곳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1곳과는 최종 협의 중이다. 생산능력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18만L 규모의 5공장 가동으로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L까지 확대됐다. 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132만4000L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신사업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상시험수탁(CRO) 시장 진입을 위해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 등 첨단 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철저한 공급망 관리와 파트너사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는 현지 대형 보험사와 자체 상표 계약을 체결해 공급을 시작했다.

 

또 미국 해로우와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SB11)·아일리아(SB15)에 대한 판권 계약을 새로 체결하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SB16)를 연이어 출시하며 상용화 제품을 11종으로 확대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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