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한국·아시아 AI 발전 모델 제시…‘기술자립·신뢰협력’ 투트랙

  • 등록 2025.10.28 17: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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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퓨처테크포럼 AI서 “AI는 세계 질서 새로 짜는 변곡점. 글로벌 협력해야”
SK 주관 퓨처테크포럼 AI, 글로벌 AI 리더 모인 최신 기술과 현안 공유의 장으로 개최
SK, K테크 쇼케이스서 반도체부터 냉각, 운영, 보안 등 AI 데이터센터 역량 소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술자립과 신뢰기반 협력을 양대 축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전략을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AI 발전 모델로 제시해 주목된다. SK그룹은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2025 APEC CEO 서밋’ 부대행사로 ‘퓨처테크포럼 AI’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을 주제로 미국, 싱가포르, 페루 등 APEC 주요 국가의 정부, 기업,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도 AI 리더들과의 글로벌 교류를 위해 다양한 인사가 현장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매트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최수연 네이버 CEO, 김경훈 OpenAI Korea 총괄대표, 유영상 SK텔레콤 CEO, 사이먼 밀너 Meta 부사장 등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참여해 연사 및 토론을 진행했다. 또 최예진 미국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 교수, 니틴 미탈 딜로이트 글로벌 AI 리더 등 글로벌 AI 석학들도 참석해 AI 생태계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AI를 빼고는 비즈니스 화제가 없다”며 AI가 국가 성장과 안보 자산으로 자리 잡은 현실을 짚었다. 그는 OpenAI의 ‘ChatGPT’를 ‘AI 쇼크’로 표현하며, 글로벌 강대국들이 AI 인프라 구축과 기술 확산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현황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AI 참여 여부에 따라 개인, 기업, 국가 간 격차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국가별 AI 전략 차이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 사례로 민관 협력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 ‘기술자립’, AWS, OpenAI 등 글로벌 기업과의 ‘신뢰기반 협력’을 중요 전략으로 꼽았다. 구체적 사례로 SK가 AWS와 추진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OpenAI와 협력 중인 ‘스타게이트’를 소개했다. 최 회장은 또 반도체와 에너지 등 AI 발전의 병목 현상에 대해 “한국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빠르게 적응하며 해결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각국이 특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AI가 일상에 뿌리내릴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하정우 수석비서관은 기조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을 소개하며 “고품질 데이터 확보와 AI 고급 인재 양성에 집중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매트 가먼 AWS CEO와 니틴 미탈 리더는 지역 균형 발전과 AI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하며 경험과 방향을 공유했다.

 

최수연 네이버 CEO, 김경훈 OpenAI Korea 총괄대표, 사이먼 밀너 Meta 부사장은 각사 AI 혁신과 산업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하정우 수석비서관, 김경훈 총괄대표, 최예진 교수, 니틴 미탈 리더 등과 함께 APEC 국가의 AI 혁신, 윤리, 성장 방안에 대해 30여분 토론하며 AI가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

 

포럼과 함께 열린 ‘K테크 쇼케이스’에서는 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이 공개됐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의 반도체, 냉각, 운영·보안 등 AI 인프라 기술이 집약됐다. SK는 AWS와 함께 2027년 준공 목표로 100MW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구축하고 있다. OpenAI와 서남권 데이터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APEC 포럼을 계기로 자립과 협력 두 축의 AI 전략을 글로벌 이해관계자와 공유했다”며 “오는 11월 3일 SK AI Summit에서도 SK가 추구하는 가치 창출형 AI 생태계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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