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0조 돌파’…"AI 수요 폭발에 분기 최대 실적"

  • 등록 2025.10.29 11: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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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3조원, 순이익 12.6조원
HBM과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
내년 HBM 공급 협의 완료하고 4분기부터 HBM4 공급 시작
HBM 등 D램, 낸드 전 제품 내년까지 고객 수요 확보
“최고 성능 제품으로 고객 수요 적극 대응해 AI 메모리 시장 선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매출과 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SK하이닉스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1%, 영업이익은 61.9% 증가한 수치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기순이익도 12조5975억원(순이익률 52%)으로 119% 늘며 수익성 면에서도 압도적 성과를 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매출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 기록을 불과 한 분기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회사는 “AI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HBM3E 12단, 서버향 DDR5 등 고부가 제품군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서버용 수요 확대가 두드러졌다.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낸드 부문에서도 AI 서버향 기업용 SSD(eSSD)의 비중이 커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점도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대비 10조9000억원 늘어난 27조9000억원으로, 차입금(24조1000억원)을 웃돌며 순현금 3조8000억원 체제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서버의 연산 부담이 일반 서버 등 다양한 인프라로 분산되는 추세에 따라 DDR5와 eSSD 등 메모리 전반으로 수요가 확장되고 있다”며 “이는 향후 시장의 안정적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마쳤으며, 9월 개발 완료 후 양산 체제를 구축한 차세대 HBM4를 4분기부터 출하할 예정이다. HBM4는 업계 최고 속도를 지원하며, 내년 본격 양산 확대를 계획 중이다.

 

또한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청주 M15X 공장의 클린룸을 조기 오픈하고, 신규 장비 반입과 선단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시황 변화에 맞춰 최적화된 투자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산업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시장 선도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메모리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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