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1.5조원 규모 ‘관세극복도 하나로’ 출시…美 상호관세 피해기업 유동성 지원 강화

  • 등록 2025.11.05 11:10:06
크게보기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 일환, 관세피해 기업의 경영 안정화 위한 신속한 유동성 지원
수출입을 준비하는 기업도 신청 가능, 무역어음대출·보증서 담보대출까지 지원대상 확대
대미 수출기업, 수출국가 다변화 추진기업 등 조건 충족시 추가 금리감면으로 혜택 강화
‘관세 대응 및 금융지원 상담창구, 현장 컨설팅’ 등 소통 채널 구축 통한 전방위적 금융지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이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특판 대출상품 ‘관세극복도 하나로’를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대외 교역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한 하나은행의 실질적 금융 지원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대출은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관세극복도 하나로’는 2023년 10월 출시된 ‘수출입 하나론’을 대폭 개편한 버전으로, 기존 1조원 규모의 특판 한도에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관세 부담 증가로 경영난이 예상되는 기업의 자금 흐름을 원활히 하고, 대외 충격 완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월, 경제 불확실성과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TF’를 구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강화 ▲전 국민 자산관리 등 여섯 가지 축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관세극복도 하나로’는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은 물론, 무역업 고유번호를 보유한 기업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지원 대상도 기존 운전·시설자금 대출에 더해 무역어음대출, 보증서 담보대출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대미(對美) 수출기업 ▲수출국가 다변화를 추진하는 기업 등 추가 조건을 충족할 경우 금리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관세피해기업의 금융 부담 경감이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또 현장 중심의 피해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영업점에 ‘관세 대응 및 금융지원 상담창구’를 설치했다. 이 창구에서는 수출금융, 기업여신, 외환수수료, 경영컨설팅 등 다방면의 금융 상담이 가능하며, 본부 전문 인력이 직접 기업을 방문해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관세 대응 전략 수립과 금융 리스크 관리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직·간접 피해를 입고 있는 수출입기업에 유동성을 적시에 공급하고 금융비용 절감을 돕기 위해 이번 상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출입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번 특판 상품 외에도 중소기업 대상 외환수수료 인하,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ESG 연계 대출 확대 등 다양한 금융 지원책을 병행하고 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주)퍼스트경제 / 이메일 box@seoultimes.news / 제호 : 서울타임즈뉴스 / 서울 아53129 등록일 : 2020-6-16 / 발행·편집인 서연옥 / 편집국장 최남주 주소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266 1407호 (고덕역 대명밸리온) 대표전화 : (02) 428-3393 / 팩스번호 : (02) 428-3394.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