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단일 과반 노조 초읽기…노사 지형도 바뀌나

  • 등록 2026.01.14 19: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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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노조 가입자 5만5천 명 돌파, 과반 눈앞
반도체 DS부문 중심으로 급증한 노조 가입
성과급 OPI 불만 누적, 단체교섭권 향방 주목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에서 창립 이래 첫 단일 과반 노동조합 탄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합원 수가 전체 직원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단일 노조가 성립될 경우 단체교섭 구조와 노사 관계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의 조합원 수는 지난 13일 기준 5만5268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수를 감안하면 과반 달성까지는 7000여명만을 남겨둔 상태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지난해 8월 6000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11월 4만명을 넘어선 뒤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초기업노조를 비롯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노조 등 5개 안팎의 노조가 활동중이다. 기존 최대 노조였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을 넘어 초기업노조가 가장 큰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연합을 통한 대표성 확보 시도는 무산됐다. 하지만 단일 과반 노조가 되면 법적으로 교섭 대표권을 단독 행사할 수 있다.

 

가입자 급증의 중심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약 80%가 DS부문 소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성과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이 EVA(경제적 부가가치) 방식으로 산정돼 실적 개선이 보상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확대에 합의한 점도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다.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로 인정될 경우, 향후 임금·단체협상에서 삼성전자 경영진이 감내해야 할 부담과 협상 변수는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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