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홀딩스 장세욱號, 작년 영업이익 395억원 32.0%↓...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

  • 등록 2026.02.11 17: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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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식 70만주 소각 및 배당 정책 선진화…주주가치 제고 도모
무상감자 및 액면분할로 자본구조 개선…중장기 관점 미래 배당 재원 확보
연내 공장부지 등 그룹 자산 활용 ‘AI 데이터센터’ 신사업 투자 검토
매출 1조9,835억, 영업이익 395억, 순이익 151억원 기록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동국제강그룹의 동국홀딩스(대표이사 장세욱)가 철강 시황 악화로 실적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과감한 자본 구조 재편과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며 중장기 가치 제고에 나섰다. 동국제강그룹의 지주사이자 전략 컨트롤타워로서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동국홀딩스는 11일 K-IFRS 연결 기준 작년 매출 1조9,853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32.0% 줄어든 금액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 순이익 15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2% 빠졌다. 동국홀딩스는 21개 국내외 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철강 업황 부진에 따른 관계회사 지분법 손실이 실적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동국홀딩스 측은 설명했다.

 

동국홀딩스는 지난해 실적은 뒷걸음질쳤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는 오히려 속도를 냈다. 동국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발행주식의 2.2%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69만8,940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며 기준일은 4월 27일, 효력 발생일은 4월 28일이다. 이번 소각으로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

 

동국홀딩스는 자사주 소각과 함께 2대1 무상감자와 5대1 액면분할을 병행하는 자본 재배치도 추진한다. 이번 무상감자는 손실 보전이나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일반적인 감자와 달리, 자본 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한 ‘액면가 감자’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순자산 대비 자본금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 배당 여력이 제한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본을 재배치한다는 설명이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순자산 대비 자본금 비중은 2025년 말 기준 41.1%(2,711억원)에서 11.8%(778억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자본금 계정에 묶여 있던 약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동국홀딩스 측은 감자에 따른 자본총계 변동이 없어 기업가치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무상감자는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이 아니어서 개인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에는 변동이 없다.

 

거래 재개 시 주가 역시 거래정지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형성된다. 동국홀딩스는 무상감자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인식을 최소화하기 위해 액면분할을 함께 추진해 유통 주식 수를 늘리고,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여 유동성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배당 정책도 손질했다. 자본 재배치 과정에서 배당 지급을 한 해 미룰 수밖에 없지만, 최저 배당 기준을 기존 300원에서 400원(액면분할 후 80원)으로 상향해 중장기적인 배당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미래 신사업으로 AI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도 검토 중이다. 공장 부지와 전력 등 그룹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지주사이자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동국홀딩스는 향후 지주사로서 그룹 전략의 방향성을 명확히하고,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병행하며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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