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삼성물산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마감재 ‘넥스트 머티리얼’을 공개하며 미래 주거 공간의 새로운 기준 제시에 나섰다. 소재 구현 방식의 혁신을 통해 디자인과 성능,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핵심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디지털 비전 기술을 활용해 천연 소재의 질감과 색상을 정교하게 구현하는 마감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프린팅 기반의 이 기술은 원목과 대리석 등 자연 소재의 시각적·촉각적 특성을 실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재현하는 것이다.
이번 기술 개발에는 글로벌 표면재 기업 독일 샤트데코가 참여했다. 양사는 고해상도 인쇄와 표면 질감을 동시에 구현하는 특수 동조 디자인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관련 특허 출원도 마쳤다. 이를 통해 기존 디지털 프린팅 제품의 한계로 지적되던 촉감과 내구성을 개선했다.
넥스트 머티리얼은 기존 강마루와 원목마루의 장점을 결합한 구조다. 기존 강마루가 디자인 반복성과 색상 제한에 묶여 있었다면, 이번 기술은 해상도를 기존 대비 약 4배 수준으로 끌어올려 색상과 패턴 구현의 제약을 최소화했다. 자연스러운 질감을 구현하면서도 내구성과 내오염성을 강화해 실사용 환경에서도 성능을 확보했다.
가격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천연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공정 효율성을 높여 고급 마감재 수준의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친환경 소재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해당 기술은 서울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엘라비네’에 마루와 벽체 마감재로 처음 적용된다. 삼성물산은 이를 시작으로 바닥재, 욕실, 가구, 벽체 등 주거 공간 전 영역으로 확대 적용해 ‘넥스트 홈’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변동규 주택기술혁신팀장은 "넥스트 머티리얼 마감재는 단순한 신소재를 넘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아파트 마감재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이 단순한 신소재 개발을 넘어, 고객 맞춤형 주거 환경을 구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