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보다 유지가 승부 가른다"…게임업계, 운영 중심 경쟁으로 전환

  • 등록 2026.04.17 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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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흥행 타고 스포츠 게임 반등…현실 콘텐츠와 결합 강화
오프라인 행사·쇼케이스 확대…이용자 접점 다변화
대형 업데이트·보상 전략 집중…장기 서비스 경쟁 본격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명진 기자] 게임업체간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신작 출시 성과에 집중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기존 이용자를 얼마나 오래 붙잡고 유지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봄 성수기를 맞아 주요 게임사들이 콘텐츠 공급과 이용자 참여 전략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도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야구 게임을 중심으로 개막 시점에 맞춘 영상 콘텐츠와 이벤트를 선보이며 실제 야구 팬층을 게임으로 끌어들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실 스포츠의 열기를 게임 이용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시즌 초반 이용자 유입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 7주년을 맞아 길드 단위 이용자가 참여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했다. 게임 안에서 형성된 커뮤니티를 현실 공간으로 확장해 결속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콘텐츠 자체보다 이용자 경험을 중심에 둔 운영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온라인 쇼케이스와 비공개 테스트를 병행하며 이용자 반응을 사전에 확인하는 방식을 택했다. 영상 공개와 실제 플레이 경험을 동시에 제공해 기대감을 높이는 구조로, 단순 홍보를 넘어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 점차 일반화되는 흐름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시리즈, ‘퍼스트 디센던트’,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등 주요 타이틀은 신규 캐릭터와 콘텐츠를 추가하고 성장 지원 이벤트를 확대하고 있다. 무료 보상과 기간 한정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의 접속 빈도를 높이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각 영역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된다. 신규 이용자를 끌어오는 것만으로는 성과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환경에서, 기존 이용자를 얼마나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는지가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 모두에서 이용자 확보 비용이 높아지고 이탈 속도가 빨라지면서, 운영 역량이 성과를 좌우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게임 경쟁의 무게추는 ‘얼마나 잘 출시했는가’에서 ‘얼마나 오래 남게 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 게임의 성패는 출시 시점이 아니라, 그 이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용자를 유지하고 관계를 이어가느냐에 따라 갈리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최명진 기자 ugaia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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