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박현규 기자]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를 사기와 횡령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날 오전부터 구 대표를 조사 중이다. 구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55분께 검찰청사로 들어가며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구 대표가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빼돌리는 데 관여했는지, 재무 상황이 악화해 정산이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상품권을 역마진으로 판매하는 등 돌려막기식 영업을 하는 데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구 대표의 직접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 정산대금 약 500억원을 해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하는 데 쓰고, 판매대금 정산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품권 할인 판매 등 돌려막기식 '사기 영업'을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횡령액은 500억 원, 사기 규모는 1조4,00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