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박현규 기자]지난 8월 티메프(티몬·위메프)미정산 사태 여파로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역대 최저로 둔화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5천5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3천659억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종전 최저치인 지난 7월(5.2%)보다 더 낮아졌다.

e쿠폰(기프티콘, 상품권)서비스 거래액이 48.6% 급감한 4천262억원으로 티메프 사태로 상품권 등의 거래가 급감하면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증가 폭도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상품군별로 보면 지난해 휴대전화 신작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통신기기가 25.6% 줄었고 가방(-19.5%), 의류(-3.7%) 등도 감소했는데, 예년보다 이른 더위로 의류 수요가 선반영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달 추석 연휴에 온라인쇼핑 상품군 가운데 가장 큰 거래 비중(15.5%)을 차지하는 음·식료품(15.5%)과 농·축·수산물(13.4%), 음식서비스(15.4%),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3.2%) 등의 거래는 늘었다.

모바일 거래액은 14조9817억원으로 5.4% 늘었으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2.5%포인트 높아져 관련 통계가 개편된 이후 역대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음식서비스(15.8%)와 음식료품(18.1%), 여행 및 교통서비스(8.9%) 등이 늘고 이쿠폰 서비스(-37.2%) 등은 줄었다.

모바일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로 98.7%가 모바일로 거래됐으며 이쿠폰 서비스(92.3%), 애완용품(82.8%) 등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