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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노조-사측 진흙탕 싸움…“자회사 전출 강요·압박 멈춰라”

1노조 KT노동조합·새노조, 사측 사업구조 개편 강력 비판
임원 문책 및 김영섭 사장 사과 요구 나서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KT가 최근 내놓은 사업구조 개편안에 반발하는 노조와 사측의 대립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내 1노조인 KT노동조합은 물론 별도 노조인 KT새노조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사측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모인다.

 

KT 1노조인 KT노동조합은 1일 ‘KT의 사업구조 개편 관련 노동조합 입장’을 내면서 “사측은 조합원에 대한 강요와 압박을 당장 중지하고 회유와 압박을 가한 직책자와 임원에 대한 문책을 시행하라”고 밝혔다.

 

KT노조는 “최근 전출에 대한 회사의 설득 방식이 도를 넘는 행태를 보이고 있고, 조합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사측 임원의 망언까지 언론사에 제보되는 등 KT를 전국민적 조롱거리로 만드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합원에 대한 강요와 압박 중단 ▲회유하고 압박을 가한 직책자와 임원에 대한 문책 ▲ 제도적 취약에 따른 회사의 입장 발표 및 조합원에게 사과 ▲ 잔류인력에 대한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대책 마련 ▲ 신설법인의 비전과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근로조건에 대한 추가적 대책 제시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KT노조는 전출 압박이 지속될 시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그간 보여왔던 노조의 진정성에도 불구하고 조합원의 자율적 선택을 침해하는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강력한 반목과 투쟁에 부딪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새노조 또한 ‘역대급 파국의 구조조정, 김영섭 사장은 설명이 아니라 사과가 먼저다’란 입장문을 내고 비판에 가세했다.

 

새노조 측은 “KT 통신분야 6000여명 구조조정이 대다수 직원 전출 거부로 현장은 대혼란에 빠졌고, 부사장이 직원들을 협박한 영상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김영섭 대표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사면초가에 몰렸다”며 이를 벗어나려고 하는지 월요일(4일)에 이제 사장이 직접 나서 자회사 설립 배경을 설명 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또한 “현장 반응은 냉소가 가득하다”며 “애초에 구조조정이 없다는 거짓말에 한 번 속았고, 강압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국회에서 한 거짓말에 또 속은 구성원들이 사장이 무슨 말을 한들 믿겠나. 직원들은 이미 팀장부터 임원까지 돌아가면서 되풀이되는 설명회니 면담이니(하는 행태에) 지칠대로 지쳤다”고 날을 세웠다.

 

새노조는 아울러 “김영섭 사장이 해야 할 것은 이 사태에 대한 사과와 현장 수습”이라며 “먼저 수차례 거짓말을 했고 KT도 잘 파악하지 못한ㅍ채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압적으로 시행한데 대한 총체적 책임을 지고 구성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안창용 부사장 등 직원을 협박한 임원과 관리자들을 해임 수준으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노조는 끝으로 “신설법인 구성도 어렵고 KT도 기존 업무가 제대로 안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 인프라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만 계속 커지고 있다. 김영섭 사장은 구조조정 방향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영섭 대표는 4일 KT 사내 방송에 출연해 특별 대담 형식으로 기술전문 자회사 설립 배경과 앞으로 운영 계획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조직개편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를 직접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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