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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주식 544억원어치 공개매수

주당 1600원 3400만주 공개 매수…공시 후 주가 16% 가까이 급등
한화갤러리아 보유지분 19.8%로 늘어나…'기업가치 제고, 책임경영'
공개 매수 위해 증권금융서 544억원 규모 주식 담보 대출 추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개인 자금 544억원을 들여 회사 주식 3400만주 공개 매수에 나선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오는 9월 11일까지 보통주 34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 매수하기로 했다.

 

주당 매입 가격 1600원은 한화갤러리아의 최근 1개월 종가 평균 1190원대비 34%가량이다. 이는 전날 종가인 1303원보다 23%가량 각각 할증된 가격이다. 프리미엄은 최근 3년내 국내 증시에서 이뤄진 공개 매수 사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22일 보유중인 한화 보통주 126만여주 등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544억원 규모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다. 김 부사장이 공개 매수로 사들이는 주식 3400만주다. 이는 전체 보통주의 17.5%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 부사장이 공개 매수에 성공할 경우 현재 2.3%인 김 부사장의 한화갤러리아 보유 지분은 19.8%로 늘어나게 된다.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36.31% 지분을 보유한 한화가 1대 주주이고, 지분 2.32%를 가진 김 부사장과 한화솔루션(1.39%)이 각각 2,3대 주주다. 김 부사장은 작년 3월 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돼 신규 상장된 이후 작년 4월 5만주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137차례에 걸쳐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매입한 뒤 이번에 대규모 공개 매수에 나선 것이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김 부사장이 회사가 실적 부진 등으로 위기 상황에 있다고 판단, 기업가치 제고 및 책임경영 차원에서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미국의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백화점부문이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매출이 감소, 올해 2분기에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63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적자로 돌아섰다. 김 부사장은 이달 초 전략본부장에서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미래비전총괄'로 승격했다.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김 부사장이 자사주 공개 매수에 나선 것은 적자 전환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주주들과 함께 회사를 한층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공개 매수로 주가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공개 매수 방식은 모든 주주에게 일정한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동일한 조건으로 매도 기회를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개 매수 참여 여부는 주주들이 결정하게 된다. 한화와 김동선 부사장, 한화솔루션 등의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현재 40.02%이지만, 공개 매수가 성공하면 57.5%로 높아진다.

 

이번 공개 매수로 주식시장에서 유통되는 한화갤러리아 지분이 60%에서 42.5%로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한화갤러리아 측은 기대하고 있다. 공개 매수를 공시한 23일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16% 가까이 급등하며 전날보다 208원(15.96%) 오른 1511원으로 마쳤다. 또 한화갤러리아 우선주는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31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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