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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4502억원 유상증자 결정한 까닭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금양은 ‘이차전지 기장공장’(이하 드림팩토리 2) 건설 및 설비 투자 등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4,50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금양은 지난 19일 미국 나노테크 에너지사와 6년간 2조3000억원 상당의 Distribution Agreement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차질없는 계약 물량의 공급을 실현하는 동시에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글로벌 기업들과의 추가 계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드림팩토리 2의 연내 완공과 생산라인의 조기 가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기업과 주주들의 더 큰 이익의 가치 실현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는 것이다.

 

금양이 진행하는 유상증자는 현재 건설중인 드림팩토리 2의 차질 없는 준공 및 2170과 4695 배터리의 조기 생산을 위한 자금조달 방식의 한 축이다. 또한 세계적 기술력을 적용한 원통형 이차전지의 원활한 대량생산 및 공급을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이 목표다.

 

이는 필요 자금의 한계를 극복해 조기생산∙조기매출∙조기이익을 실현하고 주주들의 실질적인 이익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자금의 용도는 공장 준공에 따른 필수자금으로 시공사인 동부건설 공사비 잔액과 설비 안착을 위한 장비 구입비 등에 전액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 70%로 지난해 10월 착공한 드림팩토리 2에는 그동안 5,767억원을 투입했으며, 금번 유상증자를 통해 잔여 투자 및 필요 자금을 충당하게 된다.

 

총 1,156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1주당 0.1995669914씩 배정되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구주주 청약률이 100%를 넘지 못하면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넘어간다.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모집 금액은 바뀔 수 있다.

 

또 유상증자 일정에 따라 발행가액이 확정되면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금양 관계자는 “증자규모는 회사 필요에 상응하는 규모만으로 계획했을뿐 아니라 주주 권리를 최대로 보호하기 위한 규모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금양은 주주와 여러 이해 관계자들에게 최대한 부담을 전가하지 않으면서 드림팩토리 2의 준공과 이차전지 사업의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며, 적은 금융비용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실제로 금양은 금양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국내 및 해외의 투자자들과 다양한 자금조달 방법을 논의하던 중 캐즘으로 인한 글로벌 배터리시장의 침체 등의 사유로 해외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금양은 이와관련,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매각하고, 지분이 일부 감소하더라도 최대 주주가 솔선해 사재 출연을 통해 조달한 자금 전액을 회사가 차입하는 방식으로 이차전지 사업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했다.

 

금양은 이같은 후속 조치에 힘입어 현재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공장을 준공하고 대량생산에 돌입하기 위해 필요한 잔여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최적의 자금조달 방안인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금양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진정성과 기업가치의 확신을 증명하기 위해 대주주는 물론 임직원들까지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그 규모는 1,6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양의 대주주는 물론 임원들까지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하는 배경에는 탄탄한 재무 구조와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차질 없는 생산계획과 이익 창출을 실현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금양의 혁신적인 기술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배터리, 보다 빨리 충전되고, 보다 오래 지속되며, 화재에 보다 안전하고 합리적인 생산원가의 원통형 배터리를 조기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의 성패는 자금 사용처가 구체적이고 향후 회사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명확한 목표가 있는지, 그리고 최대주주 등 핵심인물의 참여도 등 회사의 미래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요소들로 결정된다.

 

금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최대주주의 참여율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대주주 지분율이 비교적 높은 금양은 금번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자금조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한 이번 유상증자는 준공을 얼마 남기지 않은 대량생산 공장 준공 및 설비 투자자금 활용 목적 의 유상증자이고 증자 후에는 본격적인 대량생산 체제 돌입과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주주가치의 희석이 아닌 주주가치 제고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총괄하고 있는 금양의 재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금양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본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의 가치를 키워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결정으로 재무 안전성이 강화돼 공장 조기 준공 및 조기 생산에 더 전념할 수 있도록 주주들의 양해와 많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전기자동차업체인 테슬라의 경우 혁신 기술을 내세워 2020년까지 초기운영 자금 총 140여억달러(한화 약 18조9,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투자재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금양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하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게 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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