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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부터 회장님까지”...대기업 CEO '국감 증인' 줄소환

정의선 현대차·정몽원 LH·김동관 한화·김병주 MBK·최윤범 고려아연 등
노태문 삼성전자·곽노정 SK하이닉스·김영섭 KT·방원만 KT&G·강한승 쿠팡 등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7일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예고된 가운데 올해도 주요 기업인들이 증인 또는 참고인 채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번 국감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소환되는 주요 기업인은 현대차그룹 총수인 정의선 회장과 한화그룹 후계자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몽원 LH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이 있다.  또 삼성전자, KT, KT&G, 쿠팡, 우아한형제들 등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줄줄이 국감장에 증인으로 소환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증인 108명과 참고인 53명 등 총 161명을 채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여기에는 4대 그룹 총수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포함됐다. 정 회장은 KT 최대 주주 변경 관련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원회는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관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소유주 일가의 경영권 승계 관련 논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은 한화 경영 승계 관련 편법·부당 의혹 및 한화에너지의 내부거래 의혹 등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둘렀고 '쩐의 전쟁'이 치열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이 증인으로 소환됐다. 양측간 경영권 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영풍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지분 매입을 공식화한 만큼 국감에서는 이들을 상대로 관련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중저가 단말기 관련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와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공정위 전관예우 의혹) 등도 국감 증인으로 소환된다. 

 

또 장재훈 현대차 사장(대기업·중견중소기업 교란행위), 김영섭 KT 대표(한전 원격검침 인프라 구축 모뎀사업 관련) 방경만 KT&G 대표(불공정 판매 강요 문제) 강한승 쿠팡 대표(자사 우대 노출), 피터얀 반데비트 우아한형제들 대표(소상공인 배달 수수료 관련) 등도 증인 명단에 들어갔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카카오택시 등 수수료 및 이용 불편), , 피터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이사(불법 개인정보 유출과 앱마켓 독과점 지위),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 등의 CEO도 마찮가지다.  

 

이처럼 대기업 총수나 후계자, CEO들이 줄줄이 국감장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재계의 시선이 곱지 않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의원들이 자기 이름을 알릴 목적으로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유명 기업인이나 대기업 CEO를 무차별적으로 국감장 증인으로 불러내 면박주기식이나 보여주기식 질문을 일삼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국감도 전철을 밟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강한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재계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 국감에서 나오는 질문들을 보면 진짜 문제가 있어서 (기업인들을) 부르는 것인지 저의를 모르겠다"며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으로 한시가 바쁜 가운데 무의미하게 기업인을 호출하는 잘못된 관행도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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