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삼성전자 사측과 사내 최대 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오는 17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전삼노 집행부는 1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17일 (전삼노를 비롯한) 삼성전자 5개 노조 대표와 사측 교섭위원 간 상견례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행부는 이어 “17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15일에 먼저 실무 교섭을 제안했으며 교섭 안건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본교섭은 격주 월요일 임금 협상을, 매주 수요일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한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해 8월 대표교섭권을 확보하고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총파업을 벌였다. 이후 대표교섭 지위가 유지되는 1년간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교섭 창구 단일화를 거친 전삼노는 지난 3일 대표교섭권을 재확보하고 이달 8일 노사 실무교섭을 통해 교섭 일정을 정했다. 노사는 앞서 체결하지 못한 2023∼2024년 임단협에 더해 2025년 임단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노사 문제를 비롯해 반도체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2.32% 내린 5만 8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만원대로 떨어졌다. 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로 내려앉으며 3분기 실적 충격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반도체(DS)부문의 비핵심 분야인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LED 사업에서 철수하고 전력 반도체와 마이크로 LED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존 LED 사업팀 인력 중 일부는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분야로 재배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