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GC녹십자는 동아에스티가 만성염증치료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GC녹십자는 동아에스티와 메신저리보핵산(mRNA)-지질나노입자(LNP) 기반의 만성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mRNA는 인체에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유전 물질이다.
LNP는 mRNA를 나노입자로 체내에 주입하는 전달 시스템으로 mRNA 기반 약물 개발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이다.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선정된 타깃에 작용할 수 있는 mRNA를 합성하고 특정 조직에 전달 가능한 LNP를 스크리닝 및 최적화하게 되한다.
우선 GC녹십자는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의 하나로 mRNA-LNP를 선택하고 자체 기술력과 특허를 확보했다. 현재 이를 바탕으로 독감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예방 백신과 치료제 연구를 진행중이다. 녹십자는 mRNA-LNP플랫폼의 응용 영역을 면역질환 분야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그동안 염증 질환 분야 치료제 개발에 주력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만성 염증성 질환을 목표로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의과대학과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 매개 유전자 치료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로부터 밀크엑소좀 기반 경구 핵산 전달체 기술을 이전받고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GC녹십자가 도출한 mRNA-LNP 물질의 작용기전을 밝히고 동물모델에서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만성염증질환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양사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각 사의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