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고려아연은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고려아연의 생산제품인 반도체황산에 대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카본 트러스트는 2001년 영국 정부가 설립한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감축 전문 자문기관이다.

반도체황산은 고려아연의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중 하나다. 반도체황산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웨이퍼 표면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능의 핵심 소재다. 불순물은 반도체의 수율과 신뢰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세정 공정은 반도체 전 공정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과정이다.

고려아연의 반도체황산 생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연간 총 24만t이다. 생산되는 물량의 98%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황산 공급의 약 6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반도체 웨이퍼 표면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세척하기 위해서는 고순도로 정제된 반도체황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실행하는 배경에는 고려아연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중 하나인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생산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린메탈을 생산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판매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