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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모습일까”…SKT가 일군 ‘감정 과수원’

SNS 발달·관련 영화 흥행에 ‘건강한 감정 갖기’ 관심 높아져
SKT, 홍대 T팩토리 ‘감정 과수원’ 전시…연결 가치·성숙 화두
4단계 ‘감정 화분’·휴식공간 등 제공…“내면 탐구 통해 행복 찾길”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 발달로 과거 표출을 자제하던 개인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되며 ‘건강한 감정 갖기’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여름 개봉해 약 870만명 관객을 동원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는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과 기억을 캐릭터화해 주목받았다. SK텔레콤(SKT)이 최근 ‘감정’을 키워드로 우리 자신과의 연결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 ‘감정 과수원’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SKT는 자사가 운영하는 ICT 복합문화공간 홍대 ‘T팩토리’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감정 과수원’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SKT 측은 “이번 전시는 SNS 등을 통한 타인과의 연결에 익숙하지만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청년 세대를 위한 감성 체험으로 구성됐다”며 “사람이 자기 스스로 감정 상태를 돌아보고 성숙해지는 과정을 농부가 과일나무를 키우는 여정에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SKT는 관람객들의 몰입을 돕기 위해 티팩토리 1층을 도심 속 과수원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꾸몄다. 관람객은 나무가 우거진 과수원에서 작은 화분에 흙을 채우고 과일 씨앗을 심는 체험을 할 수 있고, 색색 과일이 쌓여 있는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미니 과일 화분은 총 4단계에 걸쳐 완성된다. 자신의 감정 인지 수준을 알아보는 레벨테스트를 받은 후, 최근 인상깊은 일에서 느낀 감정 3가지를 적어본 뒤 3가지 흙을 화분에 담는다. 3단계로 자신이 느낀 감정의 원인을 떠올리며 화분에 씨앗을 심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소중히 돌볼 감정 씨앗에 이름을 붙인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감정을 되새기며 씨앗을 직접 심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SKT의 이번 ‘감정 과수원’ 전시는 지난 2월 청년세대 도파민 중독 탈피라는 화두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송글송글 찜질방, 도파민 쫙 빼 드립니다’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과도한 스마트폰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 T팩토리를 찾은 고객들은 휴대전화를 맡기고 통신과 단절된 채 몇 시간씩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아날로그 감성을 충전했다. 이번 ‘감정 과수원’ 또한 전시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블로그 등에서 실내 데이트 추천 장소로 언급되며 방문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김상범 SKT 유통 담당은 “청년 세대와 진심으로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T팩토리에서 다양한 체험형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며 “감정 과수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시간을 통해 행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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