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높였지만 반도체 중심의 증시 강세로 실제 보유 비중은 이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 평가액만 전체 운용자산의 27.7%를 차지해 목표 비중보다 6.9%포인트 높았다. 여기에 5% 미만 보유 종목까지 포함하면 실제 국내주식 비중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부터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재개한 만큼 업종별 자산 재조정이 하반기 증시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민연금의 2026년 2분기 대량보유 공시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267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지분 가치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462조1403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1670조7000억원의 27.7%에 달했다. 이번 분석은 국민연금이 투자한 약 1200개 종목 가운데 5% 이상 보유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나머지 900여 개 종목은 제외된 수치임에도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실제 보유 비중은 금민연금이 목표한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올해 1분기 운송업계 성적표는 업종별로 전혀 다른 성과를 나타냈다. 해운은 팬데믹 이후 이어졌던 고운임 시대가 막을 내리며 수익성이 급격히 둔화된 반면 항공은 국제선 여객 회복과 노선 효율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육상물류는 공급망 불확실성과 내수 둔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유지했지만 이익 증가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같은 운송업이라도 운임과 물동량보다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구조가 실적을 좌우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성적표다. 실제 업종별 흐름은 뚜렷하게 갈렸다. 해운은 조사 대상 5개사 가운데 팬오션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이 매출 감소 또는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반면 항공은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아시아나는 적자로 돌아서며 양극화가 심화됐다. 육상운송은 현대글로비스와 CJ대한통운, 한진 모두 매출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하거나 적자를 기록해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MM은 매출이 2조7187억원으로 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1%, 순이익은 52.1%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1.5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K-뷰티 산업이 글로벌 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피알, 애경산업 등 화장품 빅4의 재무전략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성숙기업은 차입을 줄이며 재무 안정성을 높인 반면 성장기업은 해외시장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K-뷰티의 대표기업들이 성장 단계와 사업 전략에 따라 확연히 다른 자금 운용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확충하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투자와 안정성의 균형을 유지했고, 에이피알은 고속 성장 과정에서 자본과 차입을 함께 늘리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2021년 1분기와 2026년 1분기 주요 화장품 4사의 재무구조를 숫자로 비교하면 이같은 변화을 확인할 수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부채총계는 2021년 1분기 2조1142억원에서 2026년 1분기 1조4197억원으로 32.8%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4조9330억원에서 5조6793억원으로 15.1%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42.8%에서 24.9%로 17.9%포인트(p) 낮아졌다. 4개 기업 가운데 재무구조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하이닉스가 265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하며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13% 넘게 오르며 AI 반도체 핵심 기업에 대한 미국 자본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가속기의 핵심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이 공모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오프닝 벨 행사를 열고 ADR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상장을 기념했다. 공모가는 149달러로 결정됐다. ADR은 17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77달러까지 올랐고, 168.49달러로 첫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13.1%다. ADR 10주는 국내 보통주 1주에 해당한다. 첫날 종가를 원·달러 환율 1500원으로 환산하면 국내 보통주 가격은 약 252만7000원으로, 10일 유가증권시장 종가인 218만원보다 약 16% 높다. 다만 미국과 국내 시장은 투자자 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 코스피 강세에 힘입어 보유 국내 주식 평가액을 석 달 만에 190조원 가까이 불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평가이익을 거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전체 증가액의 80%가량이 발생하면서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가 국민연금 운용 성과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270곳의 주식 평가액은 486조118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296조4433억원과 비교하면 189조5684억원 늘어난 규모다. 수익률은 63.9%로 1분기(32.0%)의 두 배 수준에 달했고, 평가액 증가 규모도 1분기(78조5507억원)를 크게 웃돌며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평가이익 확대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평가액은 2분기에만 151조원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79.8%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 랠리의 수혜가 국민연금 운용 성과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인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보유 지분율은 7.50%로 변동이 없었지만 평가액은 43조1560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인공지능(AI)이 신약 개발의 속도를 바꾸고 있다. SK텔레콤과 SK바이오팜은 공동 연구를 통해 난치성 암 표적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인더 2종을 확보하고 초기 유효물질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15일 밝혔다. 통상 1~2년이 걸리던 후보 탐색 과정을 약 5개월로 단축하며 AI 기반 신약 연구의 실효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양사가 확보한 바인더는 암세포 표면 단백질인 'ROR1'을 표적으로 한다. ROR1은 혈액암과 일부 고형암에서 정상 세포보다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로, 정상 조직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 차세대 표적항암제 개발의 주요 표적으로 꼽힌다. 바인더는 표적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약물이 암세포를 정확히 인식하도록 돕는 물질로, 신약 개발의 출발점 역할을 한다. 새로운 바인더를 찾기 위해서는 결합력과 구조적 안정성, 약물 활용 가능성 등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분야에서는 기존 AI 방식만으로 다양한 구조를 탐색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양사는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했다.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전략과 실험 검증을 담당했고, SK텔레콤은 AI 모델 구축과 예측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올해 2분기(3월 말~6월 말)들어 29조 원 넘게 늘었지만 상승의 과실은 삼성과 SK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총수들의 주식재산은 오히려 6조 원 가까이 줄었고, 조사 대상 총수 46명 가운데 28명은 평가액이 감소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분기에만 주식평가액이 28조 원 넘게 늘어 증가액 1위에 올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식재산이 176% 급증하며 처음으로 '10조 클럽'에 진입했다.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주식가치가 각각 1조 원 이상 줄어 대조를 이뤘다. 상반기 증시는 강세를 보였지만 수혜가 일부 대표 종목에 쏠리면서 지수 흐름과 기업별 체감 성과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14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총수 가운데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이상인 46명의 주식재산은 3월 말 104조4301억 원에서 133조6207억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지원사업' 의료 분야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식품기업이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데이터는 개인 동의를 전제로 공공기관과 의료기관 등에 분산된 개인정보를 본인이나 지정한 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의료 마이데이터가 본격 확산되면 건강검진과 진료·복약 이력 등 의료정보를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어 예방 중심의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선정의 배경으로 케어푸드 사업에서 축적한 영양 설계 기술과 데이터 경쟁력을 꼽았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을 출시한 이후 맞춤형 식단과 영양 분석 역량을 고도화해 왔으며, 올해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영양 진단 서비스 관련 특허를 취득하며 헬스케어 기술력을 강화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연내 '그리팅 케어 플러스(가칭)'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단체급식과 케어푸드 사업을 통해 축적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구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창업주 일가의 지분 재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1727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매입을 결정하면서 잠잠했던 경영권 경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360만4799주를 1727억원에 장외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4만7920원으로 공시 당일 종가보다 약 51% 높은 수준이다. 거래는 다음 달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매도자는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의 배우자 홍지윤 씨 등 7명이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임종윤 회장 측이 보유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사실상 모두 정리된다. 신 회장은 지난 3월에도 임종윤 회장 보유 지분 6.45%를 약 2137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6개월간 장외에서 확보한 지분은 약 11.7%, 투입 자금은 3865억원에 달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신 회장의 개인 지분율은 22.88%에서 28.15%로 높아진다. 한양정밀 보유 지분을 포함한 신 회장 측 우호 지분은 35.1%가 된다. 반면 송영숙 한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과 K-콘텐츠 확산, 방한 관광객 증가가 맞물리면서 국내 백화점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나란히 반기 기준 최고 해외 고객 매출을 거두며 연간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과거 명품 구매에 집중됐던 소비도 패션과 뷰티, 미식으로 넓어지면서 백화점은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관광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체류형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상반기 해외 고객 매출은 64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7348억원)의 87%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 추세라면 이달 안에 지난해 실적을 넘어 3분기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 고객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4월부터 6월까지는 월간 기준 최고 실적을 석 달 연속 새로 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적을 뒷받침한 것은 명품과 패션 판매였다. 해외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130%, 패션은 135% 늘었다. 명동 본점의 해외 고객 매출은 140% 증가했고,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에서는 전체 매출의 약 70%를 해외 관광객이 차지했다. 잠실점과 롯데월드몰, 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