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41147/art_17319110133976_5ab710.jpg)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서울 지하철 파업이 예고되고 있다. 지하철 파업 찬반을 묻는 서울지하철노동조합 투표에서 찬성표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1% 가량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가결됐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9450명 가운데 83.2%에 해당하는 7862명이 참여했다. 이중 파업 찬성표는 5547명으로 찬성률은 70.55%를 기록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뚜렷한 입장 차이로 협상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18일 오후 2시 현재 서울지노위에서 2차 조정 회의가 열리고 있다"며 "이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이 이뤄지면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노사 협상에서 임금 인상폭과 신규 채용 등이 주요 쟁점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 2.5%를 제시했고 경영혁신은 임단협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는 또 올해 3개 노조와 개별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에는 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를 비롯해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이른바 MZ 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이 있다. 조합원 수는 1노조가 약 60%를 차지하는 가장 제1 노조다.
한편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도 이날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첫 열차부터 시작된 철도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수도권 전철 등 일부 구간에서 운행 지연이 발생했다. 다만 KTX와 일반 열차는 모두 정상 운행하면서 광주·전남을 오가는 열차 운행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부족한 인력 충원, 4조2교대 전환,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 호남본부의 경우 조합원 2600여명중 기관차 승무 조합원, 열차승무 조합원, 차량 조합원 등 970여명이 준법투쟁에 동참했다. 노조 측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1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한 뒤 내달 초쯤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