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는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207/art_17395154045119_398212.jpg)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제조업·건설업 중심으로 고용 부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15∼29세 취업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청년 고용이 신통치 않았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87만8000명으로 1년새 13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일자리사업 일시 종료 등 영향으로 5만2000명 줄었지만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가 줄었던 것이 직접·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면서 회복됐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1만9000명 늘어났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8000명), 정보통신업(8만1000명) 등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16만9000명 줄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는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 취업자도 5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드. 반도체 수출 호황에도 작년 7월부터 7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9만1000명 줄어드는 등 11개월째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과 30대가 각각 34만명으로 9만8000명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취업자 숫자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5∼29세 취업자는 21만8000명 줄면서 31만4000명이 감소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경력직 채용 비중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50대 취업자는 1만4000명 줄었다. 지난 2021년 2월(-13만9000명) 이후 약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건설경기 악화, 내수부진 등 영향으로 인한 건설업·부동산업·도소매업 고용 부진이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2만4000명, 임시직이 7만2000명 각각 늘었다. 하지만 같은기간 일용직은 11만6000명 감소하는 등 대조를 보였다. 자영업자의 경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1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8000명씩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세이상 고용률은 61.0%로 1년 전과 같았다. 청년층은 고용률이 1.5%p 줄어든 44.8%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월(-2.9%p)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실업자는 60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1만1000명 증가해 108만3000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전년과 같은 3.7%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