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의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60.3%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수치다.
전세 사기와 역전세난 등으로 인한 전세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이 아파트 외 주거형태에서는 월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관악구, 노원구, 종로구 등 13개 자치구에서는 비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이 60%를 넘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작년 최고치를 기록한 월세 비중이 다소 감소했다. 2022년 1~7월 42.5%였던 아파트 월세 비중은 올해 같은 기간 41.5%로 1%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는 "전세의 안전성과 신뢰도 하락으로 비아파트 시장에서는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비아파트 전세 수요는 서울 소형 아파트나 경기도 아파트 전세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만2957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비아파트 전세 거래는 6만4391건으로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