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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범수 ‘시세조정 수사' 본격화...카카오 비상경영 돌입

검찰 "김범수, 카카오 장내 매수, 인위적 주가조종 해당" 자신감
정신아, 경영쇄신위원장 대행 맡아...카카오 경영공백 최소화 분주

[서울타임즈뉴스 = 최현지 기자]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5일 구속 후 두번째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전날 구속 뒤 처음으로 소환돼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데 이은 두 번째 조사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김 위원장의 SM 시세조종 전반적 공모 증거를 확보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김 위원 구속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신아 대표가 경영쇄신위원장 대행을 맡아 경영에 나서는 분위기다.

 

◆검찰 “김범수, SM 시세조종 전반적 공모 증거 확보” =검찰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2400억원을 동원해 총 553차례에 걸쳐 에스엠 주식을 고가 매수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청구서에는 지난해 2월28일 1300억원을 동원한 시세조종 혐의만 적시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직접 증거가 명백해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는 부분으로 범죄사실을 (한정) 하는 것이 구속 영장 청구 취지에 맞다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이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해서 실체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구속영장청구서의 범죄사실에서 제외된 사흘은 카카오와 시세조종 공모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사(원아시아파트너스)의 자금이 투입된 날이다. 앞서 법조계 일각에선 검찰이 사모펀드사와 김 위원장의 공모관계 입증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했다. 검찰은 카카오와 원아시아파트너스의 공모관계를 입증할 증거도 충분히 확보했다며 강한 자신심을 내비치고 있다.

◆정신아 대표 경영공백 최소화 총력...경영쇄신위원장 대행 맡아=김 위원장이 구속 기소된 가운데 카카오 그룹은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김 의장과 함께 공동의장으로 CA협의체를 이끌던 정 대표는 김 의장이 맡았던 CA협의체 산하 경영쇄신위원장을 대행하기로 결정했다.

 

정 대표는 25일 그룹협의회를 열고 4시간 동안 대내외 리스크를 집중 점검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경영공백에 대한 위기감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정 대표는 매월 진행하던 그룹협의회를 매주 실시하는 등 경영누수를 차단하기로 했다.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을 중신으로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긴밀히 협의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각 계열사 별로 진행중인 쇄신 및 상생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으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카오 그룹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을 집중 강조한 것을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각 계열사 대표들은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각종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의장은 지난 23일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의장이 SM엔터 시세조종 행위를 직접 보고받고 승인했는지 살폈다. 김 의장은 지난 18일 그룹협의회를 주재하고 "어떠한 불법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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