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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도 하이브리드도 OK” 현대차그룹 쾌속질주

현대차·기아, 美 전기차시장 판매 증가…캐즘 속 강세 ‘주목’
HEV 판매비중 두자릿수 진입…SUV 흥행 타고 21%↑
“美 시장 공략으로 캐즘 대응…HEV 적용차종 확대 승부수”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판매에서 모두 선전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타파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전년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한편, 전체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차 비중을 늘리며 외연 확장에도 나섰다. 업계에선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 공략과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를 이어가며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5 1~7월 미국 판매량은 2만 214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7776대)보다 24.6% 늘었다. 같은 기간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판매량은 4990대에서 7690대로 54.1% 증가했다.

 

기아 전기차 모델도 높은 판매 증가를 보였다. 준중형 전기 SUV EV6는 올해 1~7월 미국에서 1만 2488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265대)보다 21.7% 증가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시장에 선보인 준대형 전기 SUV EV9의 올해 1~7월 판매량은 1만 148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올해 1~7월 미국에서 지난해 대비 18.1% 성장한 3만767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기아는 이 기간 미국에서 3만 395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1만 6941대)보다 2배 넘게(100.4%) 증가한 것이다. 

 

미국 전체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1∼7월 63만 8716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64만 4752대로 0.9%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기아의 성장세는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 합산)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올해 1~7월 미국 전기차 시장 내 현대차그룹 합산 점유율은 11.1%(현대차 5.8%·기아 5.3%)로 역대 같은 기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강점을 지닌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상반기 기준 올해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1∼6월 전체 361만 9631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11.3%(40만 8799대)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10%를 넘고, 판매 대수가 40만대를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기간 현대차는 전(全) 차종 기준 206만 3934대, 기아는 155만 5697대를 각각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두 회사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었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4만 2000대)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8만 5000대가 판매됐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이 기간 80.0% 급증한 4만 5100대 팔렸다. 기아의 경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14.0% 늘어난 6만 7600대,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14.2% 증가한 4만 5300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업계가 전기차 캐즘으로 주춤하는 사이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하이브리드 ‘투 트랙 전략’으로 공략에 나선 모습”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신차 출시, 하이브리드 모델 차종 확대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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