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3 (금)

  • 흐림동두천 23.4℃
  • 흐림강릉 22.0℃
  • 흐림서울 24.8℃
  • 구름많음대전 25.0℃
  • 박무대구 25.3℃
  • 흐림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7.0℃
  • 구름많음부산 27.0℃
  • 구름많음고창 25.1℃
  • 맑음제주 28.2℃
  • 흐림강화 24.5℃
  • 구름많음보은 23.3℃
  • 구름많음금산 24.1℃
  • 구름조금강진군 24.2℃
  • 구름많음경주시 25.9℃
  • 구름조금거제 26.9℃
기상청 제공
메뉴

5대 은행 건설업 부실대출 제조업의 5배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주 기자]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건설업 부실 대출 비율이 내수 부진과 건설업 둔화 속에 1년 전보다 크게 상승했다. 다른 산업들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국은행연합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상반기 말 건설업 총여신은 28조6천790억원으로, 이 중 고정이하여신(석 달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 채권)은 4천575억원(1.60%)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총여신 24조1천878억원 중 고정이하여신이 2천825억원(1.17%)이었던 것과 비교해 1년 새 부실 채권 비율이 0.43%포인트(p) 올랐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은 1.96%에서 2.35%로, KB국민은행은 1.58%에서 1.80%로, 우리은행은 0.26%에서 1.61%로, 하나은행은 1.13%에서 1.26%로, 신한은행은 0.70%에서 0.99% 등으로 일제히 건설업 부실 대출 비율이 올랐으며 그중 NH농협은행이 5대 은행 중 부실 대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대 은행의 전체 여신은 1천8조1천2억원으로, 이 중 고정이하여신은 3조6천878억원(0.37%)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대출은 285조2천391억원 중 9천212억원(0.32%), 도소매업 대출은 132조2천964억원 중 5천659억원(0.43%), 숙박·음식업 대출은 41조583억원 중 1천767억원(0.43%), 부동산업 대출은 227조3천426억원 중 8천534억원(0.38%), 서비스업·기타 대출은 293조4천848억원 중 7천131억원(0.24%) 등이 고정이하여신으로 잡혔다.

 

건설업을 제외한 각 업종의 부실 대출 비율은 모두 0.5%를 밑돌아 단순 계산하면 건설업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제조업의 5배에 달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 배경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건전성 지표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태영건설 관련 부실 채권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2022년 이후 부동산 경기와 건설 업황이 부진해지면서 (PF 대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금융기관 PF 대출 건전성이 악화한 가운데 증권사, 부동산 신탁사, 건설사의 우발 채무가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금융 부문으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