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박현규 기자] 경남도가 올들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이 연달아 숨진 것과 관련,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문을 19일 내놨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은 올해들어 지난 10일 야간작업 노동자가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는 등 가스폭발, 추락 등의 중대재해로 인해 3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오는 2026년까지 1조9760억원을 투입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조선소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경남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화오션에서 올해만 세번째 사고가 발생한 것은 그동안의 산재예방 노력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며 "도민 생명,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점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대재해가 잦은 업체에 각종 지원을 배제하는 등 행정적·재정적 불이익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숨진 근로자와 유족에겐 애도의 뜻도 함께 표했다. 경남도는 "조선업 특성상 위험한 작업과 공정이 상시 이뤄져 안전 확보가 어려우며 외국인 근로자 안전관리도 과제로 떠올랐다"며 "안전 확보는 경남 조선업 경쟁력과 도민 생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남도는 이어 "노사, 구성원 모두가 '내 일터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게 중요하다"며 "원·하청이 함께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원청은 시설개선과 안전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조선업 안전보건 협의체 운영, 조선업 안전보건 지킴이 사업, 중대재해예방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중대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으로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조선소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안전시스템 구축 1조1300억원과 신규 설비 투자 8460억원 등 오는 2026년까지 1조976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연도별로는 올해 3500억원, 내년 3800억원, 2026년 4000억원 등이다.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