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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커피는 어떻게 변할까?”…SKT가 묻다

SKT, MZ세대 인기 프릳츠커피 김병기 대표 인터뷰
AI, 커피농장 운영 첨병…원두 블렌딩에도 활용
“‘탁월한 경험’ 제공해야 생존…한정된 자원 내 선택 중요”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출근길이나 점심시간 손님으로 붐비는 카페는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다. 또한 시대 흐름을 타고 커피 산업에도 인공지능(AI)이 깊이 스며들고 있다. AI 시대 카페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19일 SK텔레콤 뉴스룸은 커피 브랜드 ‘프릳츠’ 김병기 공동대표와 진행한 인터뷰를 게재했다.

 

프릳츠커피컴퍼니(이하 프릳츠)는 6인의 공동 창업자가 만들었다. 그 중 일원인 김병기 공동대표는 브랜드 디렉터이자 생산지에서 생두를 선정하고 구매하는 ‘그린빈 바이어’다. 언제나 ‘우리를 다시 찾게 한다’는 목표로 커피 산업을 주목하며 카페 운영과 브랜딩 크리에이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병기 공동대표는 “창업 당시 ‘한국 문화는 멋지지 않고 ‘쿨’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독특함을 상위 문화로 이끌어내려는 노력 끝에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봇 바리스타를 비롯한 AI가 커피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AI 기술이 갖고 있는 기본 개념인 ‘자동화’ 측면에선 단순 반복되는 작업부터 자연스럽게 대체될 것이라고 본다”며 “나아가서는 딥러닝을 이용한 리액션(반응)에 가까운 작업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공동대표는 또 “이미 스마트팜 커피 농장의 경우 AI가 식물 생육에 반응해 적합한 조도와 급수량 및 주기 등을 빠르게 판단, 실행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라며 “또 원두는 다양한 환경 조건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데, AI를 활용하면 원두마다 최적의 로스팅 조건을 빠르게 도출해 더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앞으로 AI가 커피 산업의 다양한 분야와 자연스럽게 연계돼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AI 기술이 적용된 카페를 이용해 본 경험을 거론하며 “동네에 로봇 바리스타 3대로 운영되는 무인 매장이 있다. 커피를 마셔봤는데 일률적 자동화로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아울러 “커피 맛과 향 등 미각적인 면 뿐 아니라 라테 아트 같은 시각적인 면까지도 AI 바리스타가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AI가 인간 바리스타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김 공동대표는 “일정 기술까지는 본격적으로 인간을 대체할 시점이 분명히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용인-피고용인 관계에서 서로 책임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일정 수준이 보장된다면 고용인이 AI 바리스타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바리스타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커피 한 잔을 맛있게 추출해 손님에게 전달하고, 손님이 이를 기분 좋게 마시는 경험을 선사하는 역할”이라며 “손님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데 있어 ‘인간 바리스타’가 갖고 있는 강점이 훨씬 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공동대표는 “결국 고도화된 소비자가 가용 자원 한계 속에서 무엇을 우선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가 도입되면 결국 ‘탁월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만이 고객 선택을 받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살아남은 기업은 오히려 부가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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