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2주 사이에 연이어 폭발·화재가 발생하며 허술한 안전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3파이넥스공장에서는 지난 10일에 이어 24일에도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불은 소방대에 의해 수 시간 만에 꺼졌으나 제반 시설이 타고 파손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10일 새벽 사고 당시 3파이넥스공장 용융로 하부에 있는 산소 주입용 풍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경찰청과 포항남부경찰서, 포항남부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은 지난 12일 3파이넥스공장에 들어가 현장 감식을 진행한 뒤 기계 결함이나 작업자 과실 여부, 범죄 연관성 등을 조사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불이 난 뒤 9일 만인 19일 재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험 가동이어서 쇳물 생산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포스코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24일 같은 공장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하며 포스코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용융로 외부 손상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도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3파이넥스공장은 연간 200만t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는 시설로 지난 2014년 준공됐다.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수요 부진으로 기존 공장 가동률이 100%가 되지 않는 상태여서 전체 철강 제품 생산과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2주 사이에 같은 공장에서 불이 나 당혹스럽다"며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