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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영업익 전분기比 12.8% ‘뚝’...전영현 부회장 “기대 못미쳐 송구”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삼성전자가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의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8일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66% 증가,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했다. 이번에 발표된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0조 3047억원)를 11.7% 하회한 수준이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D램 시장이 수요 회복이 늦어지며 가격, 출하량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또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수요가 견조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3E 12단을 양산한다고 발표했으나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전영현 DS(디바이스 솔루션·반도체)부문장(부회장) 명의 입장문을 내고 저조한 실적에 대한 사과와 아울러 재도약을 다짐했다.전 부회장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송구하다”며 “많은 분들이 삼성의 위기를 말한다.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끄 는 저희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그리고 극복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지금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 방안으로 ▲근원적 기술 경쟁력 복원 ▲도전정신으로 미래 준비 ▲조직문화 개선 및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 등을 꼽았다.

 

전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가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삼성전자가 다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삼성전자 DS 부문장 전영현 부회장의 실적부진 사과 및 재다짐을 은 각오의 글 전문이다.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삼성전자를 늘 사랑해주시는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희 삼성전자 경영진은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삼성의 위기를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습니다.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그러나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그리고 극복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위기극복을 위해 저희 경영진이 앞장서겠습니다.

 

무엇보다,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습니다.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입니다. 단기적인 해결책 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미래를 보다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두려움 없이 미래를 개척하고,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습니다.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습니다.

 

셋째,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도 다시 들여다 보고 고칠 것은 바로 고치겠습니다. 우리의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습니다.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대로 드러내 치열하게 토론하여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투자자 여러분과는 기회가 될 때마다 활발하게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 여러분,

저희가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삼성전자 DS 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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