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사진=삼성전자]](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41043/art_17296471732774_030179.jpg)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건강관리 앱 ‘삼성 헬스’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업데이트된 삼성 헬스는 복약 기능 고도화, 건강 기록 제공 등 종합 헬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측은 자사 정보기술(IT) 역량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생태계 파트너들 기회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도 내다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IA(Global Industry Analysts Inc.)가 분석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520억 달러(약 209조 원)에서 연평균 18.8%의 높은 성장률로 오는 2027년 5090억 달러(약 702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모바일 헬스케어 ▲디지털 헬스 시스템 ▲원격 의료 등의 분야로 나뉜다. 성장 배경으로는 ▲인구 고령화와 국가별 보건 재정 이슈 ▲보건의료 및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 ▲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 ▲치료에서 예방 및 관리로의 의료 목적 전환 등을 들 수 있다. ‘블루 오션’을 잡기 위해 제약·바이오업계 뿐 아니라 IT 기업들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내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일환으로 ‘삼성 헬스’를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부터 진행 중인 앱 업데이트를 통해 더 체계화된 건강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고 최근 뉴스룸을 통해 소개했다.
우선 ‘복약(Medications)’ 기능은 사용자 복약을 관리하고 약물 용법과 부작용, 복용 시 주의사항 등 정보를 제공한다. 업데이트를 통해 약병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약 목록에 추가해 주는 시각 검색 기능 및 복약 기록을 보여주는 대시보드가 추가됐다. 복약 기능은 지난해 미국에서 먼저 도입된 후 높은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약 3분의 2가 복약 기능을 주 3회 이상 활용하고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한국과 인도에도 도입된 복약 기능은 주요 헬스케어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대한약사회 산하 약학정보원과 협력해 임신 중 피해야 할 약물에 대한 알림을 전송한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데이터 기업 엘스비어(Elsevier)와 협력해 960여 종의 알레르기와 약물의 잠재적 반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도에서는 디지털 소비자 헬스케어 플랫폼 타타 1mg(Tata 1mg)과 협력, 온라인으로 약을 주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 헬스' 앱 복약 기능 예시. [사진=삼성전자]](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41043/art_17296472021696_0a7ba9.png)
아울러 미국에 새롭게 도입되는 ‘건강 기록(Health Records)’ 기능은 병원, 진료소, 주요 의료 네트워크에서 수집된 다양한 의료 기록을 삼성 헬스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의료 네트워크 통합 플랫폼 ‘비웰 커넥티드 헬스(b.well Connected Health)’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건강 기록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삼성 헬스 ‘음식’ 기능에 바코드 스캔이 새롭게 추가됐다. 기존에 수기로 입력했던 음식 칼로리와 영양 성분을 촬영으로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대 규모 식품 영양 데이터를 보유한 팻시크릿(fatsecret)과 협력을 통해 영양 정보를 제공한다. 바코드 스캔 기능은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 먼저 제공되며 추후 타 지역으로 확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Samsung Health Partner Day)’에서 ‘상생’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받았다. 삼성 헬스와 같은 자사 디지털 역량을 관련 산업 생태계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라는 삼성 헬스 비전 실현을 위해 파트너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종민 디지털 헬스팀 헬스 H/W개발그룹장 또한 “삼성 헬스와 갤럭시 워치 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파트너들이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