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금융자산 10억원과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소유한 '대한민국 찐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무슨 방법으로 재산을 관리할까?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이같은 세인들의 궁긍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줄 한국판 '부자 보고서'가 나왔다. KB금융그룹은 22일, 한국부자의 인식·행동을 면밀하게 분석해 부자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부자들의 자산관리 비법을 제시하는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발간 14년차를 맞는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한국형 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개인심층인터뷰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한국 부자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담아냈다.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는 ▲한국 부자 현황 ▲한국 부자의 투자 행태 ▲한국 부자의 미래 투자 전략 ▲한국 부자의 부의 생애 ▲한국 부자의 부의 이전 ▲한국 부자의 대체투자자산 전망 ▲한국 부자의 디지털 자산관리(웰스테크) 등 총 7개 부분으로 구성됐다.
먼저 ‘한국 부자 현황’ 부분에서 2024년 한국 부자는 46만1000명(국내 총인구의 0.90%)으로 집계돼 2023년(45만 6000명)대비 1.0% 성장에 그치며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 부자의 투자 행태’ 부분을 살펴보면 금융투자를 통해 수익을 경험한 한국 부자가 증가한 것을 확인됐다.
금융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한국 부자의 안정지향적 투자 성향은 줄고(전년대비 -7.3%p) 투자 지식에 대한 자신감은 높아진 것(금융투자지식 수준 ‘높은 수준’ 이상 응답자 전년 대비 +14.2%p)으로 보였다.
‘한국 부자의 미래 투자 전략’부분에서 확인한 한국 부자의 2025년 투자 기조는 대내외 불확실성의 확대로 인해 현재의 투자 수준을 유지하는 ‘현상 유지’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주식’과 ‘예적금’에서도 자금 ‘추가’와 ‘회수’의견이 공존하는 등 시장 전망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는 단기적으로 ‘주식’(35.5%)과 ‘금·보석’(33.5%)에서, 중장기적으로 ‘거주용 주택’(35.8%)과 ‘주식’(35.5%)에서 고수익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자산관리 관심분야 1위는 ‘국내 부동산 투자’(40.0%)였다. 다음은 ‘실물(금·보석)투자’가 꾸준한 관심 상승(’2022년 7위, ’2023년 4위, ’2024년 2위)에 힘입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부자의 부의 생애’ 부분에서 한국 부자는 ‘총자산 기준 100억원’이상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며, 42세에 7억 4천만 원의 종잣돈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한국 부자의 부의 이전’ 부분에서 살펴본 한국 부자의 거대 자금은 ‘상속·증여’, ‘해외자산 투자’, ‘해외 투자 이민’을 통해 옮겨졌다.
‘한국 부자의 대체투자자산 전망’ 부분에서 한국 부자의 83.2%는 대체자산 투자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 부자가 선호하는 대체자산 1순위는 압도적인 투자 경험(77.8%)과 가장 높은 미래 투자 의향(38.0%)을 나타낸 ‘금·보석’으로 확인됐다.
투자 심리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비상장주식’에 투자 의향이 있는 부자는 ‘절세 혜택’(55.0%)을 투자 이유 1위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한국 부자의 디지털 자산관리(웰스테크)’ 부분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고품질 데이터와 ‘인간(PB)의 개입’이 결합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경영연구소 황원경 부장은 “한국 사회의 인구 감소가 부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부자들의 금융 투자처가 대체자산의 영역까지 다각화됐고 기술과 인간의 개입이 결합된 전문적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높은 기대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부장은 이어 “한국 부자가 부를 축적해 온 길을 다양하게 조망한 이번 보고서가 온 국민의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금융 상품·서비스 모델 개발 등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