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손상된 판막 때문에 정상적으로 흘러야 할 혈액이 역류하게 되고, 이로 인해 다리 부종이나 통증, 저림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는 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임신, 생리 전, 폐경 등으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날 때는 에스트로겐이 정맥을 넓혀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또 나이가 많으면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정맥의 탄력이 떨어지고 판막이 약해지는 이유 때문이다. 이로 인해 40~50대 중년층의 발생률이 높고, 그 중에서도 여성 환자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 흔히 하는 행동이 여성 환자의 증가를 더욱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추위를 막고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하여 몸에 꽉 끼는 스타킹이나 부츠 등을 신는 여성들이 많아진다. 그런데 스타킹, 부츠 착용 등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므로,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다리에 부종이나 통증, 저림, 가려움증, 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하지정맥류 전문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진단 결과 치료가 필요하다면 혈관경화요법, 베네핏, 국소 정맥 절제술, 혈관 내 레이저 치료술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여성은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이 높은데, 여기에 꽉 끼는 레깅스나 스타킹, 부츠 등의 옷차림이 더해지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을 더욱 높이게 된다.
하지정맥류는 생활습관만 바로잡아도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노력이 중요하다. 종아리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해주고, 꽉 끼는 옷을 입지 않으며, 잘 때는 발밑에 쿠션을 놓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는 것 등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정맥류 증상이 악화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인 만큼, 증상을 방치하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 에스메디센터 서형민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