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따뜻한 봄이 되면서 겨울 내내 입었던 두툼한 패딩을 정리할 시기가 왔다. 패딩은 세탁과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크게 좌우된다.

많은 소비자들이 오리털 패딩은 무조건 드라이클리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케어라벨을 확인해 보면 ‘물세탁 가능’ 표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유기용제가 오리털의 천연 기름 성분을 제거해 탄력과 보온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패딩을 꼭 세탁소에 맡겨야 할까? 하다. 물세탁을 하면 패딩의 보온성을 유지하고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가정에서 올바르게 패딩을 세탁하는 방법과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셀프빨래방 활용법을 AMPM워시큐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가정에서 패딩 세탁하기

패딩을 세탁하기 전에는 반드시 케어라벨을 확인해야 한다. ‘손세탁’ 또는 ‘세탁기 사용 가능’ 표시가 있다면 가정에서도 세탁이 가능하다. 다만, 가정에서 패딩을 세탁하려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우선 세탁기 용량이 충분해야 한다. 패딩은 부피가 크고 물을 머금으면 무게가 증가하기 때문에 작은 세탁기에서는 세탁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세탁 과정에서 충전재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패딩을 세탁망에 넣어 울 코스나 약한 탈수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세제는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털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건조 시에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눕혀 말려야 한다. 건조 후에는 빈 페트병이나 막대기를 수건으로 말아 패딩을 톡톡 두드려 충전재를 골고루 펴주면 좋다. 패딩 내부의 충전재가 완전히 마르지 않으면 특유의 꿉꿉한 냄새가 날 수 있고, 충전재 틈 사이로 세균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셀프빨래방 활용하기

가정에서 패딩을 세탁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건조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셀프빨래방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셀프빨래방에는 20kg 이상의 상업용 대형 세탁기가 구비돼 있어, 부피가 큰 패딩도 손쉽게 물세탁이 가능하다. 또한, 셀프빨래방의 대형 건조기를 사용하면 충전재가 뭉치지 않고 고르게 펴지면서 패딩의 원래 형태와 볼륨감도 유지된다.

가정에서 패딩을 직접 세탁하고 말리는 데는 최소 하루 이상이 걸리지만,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면 1시간 반 정도면 세탁부터 건조까지 마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세탁소에 패딩을 맡기면 한 벌당 1~2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면 세탁과 건조를 포함해 1만 원 내외로 해결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