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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치과 사랑니 발치 치료, 쉽게 생각하고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는 이유

치과의 주요 발치 항목 중 하나인 사랑니는 인간의 대표적인 흔적기관 중 하나이다. 고대 인류 시기에는 현대보다 쉽게 음식물을 섭취하기 어려웠고 조리나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는 식품을 소화시키기 위해 더 크고 많은 수의 어금니를 필요로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하고 식재료의 다양한 조리법과 가공법들이 개발되면서 많은 어금니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사랑니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남은 여분의 어금니인 셈이다.

 

사랑니 자체는 일상 생활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경우 충치와 더불어 각종 치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랑니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여 사랑니의 위치와 크기, 사랑니로 인한 주변 치아 및 잇몸의 영향을 체크하고 충치의 기미가 보이거나 다른 치아, 혹은 잇몸을 압박하여 염증을 일으킨다면 발치를 고려해야 한다.

 

전문 검진을 통해 사랑니 발치를 추천한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주의해서 발치를 결정해야 한다. 정상적인 위치에 정상적으로 나 있는 사랑니의 발치 자체는 쉬운 치료에 속하나, 그런 경우 자체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현대에 이르면서 인간의 턱과 구강은 점점 더 좁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사랑니가 자라야 할 자리가 좁거나 혹은 이미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 사랑니는 다른 치아의 자리를 비집고 튀어나오거나 정방향이 아닌 역방향, 혹은 사선 등으로 비뚤게 자라는 경우가 생기고, 이러한 사랑니가 악명 높은 매복 사랑니가 된다.

 

만약 매복 사랑니로 판정 받았다면 3D-CT, 삼차원 디지털 구강 스캐너 등 전문 디지털 장비가 있는 치과에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매복 사랑니 발치 과정에서 통증과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한 단계별 마취 시스템이 필요하며 잇몸이나 턱 부근을 절개하는 과정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치과뿐만 아니라 턱관절, 마취과 등 분야별 협진이 가능한 치과를 찾는 것이 보다 정밀하고 다각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매복 사랑니와 같은 발치가 어려운 사랑니는 환자분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술 계획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수술 후 멸균관리 시스템을 통해 후감염을 방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발치가 필요하다고 해서 발치를 즉각 결정하기 보다 사랑니의 위치, 구강 상태 등을 면밀히 체크하고 발치 전중후를 전천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진단과 상담이 필요하다.

<평택 서울새로이치과의원 송우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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